불황 속 역대 최대 수익 낸 코리안리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재보험사인 코리안리가 올 회계연도 들어 7월까지 역대 최고 수준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경기 침체와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올 1분기 손해보험사들의 순이익이 반토막 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실적이다. 4개월간의 매출액(수재보험료)은 2조1400억원을 기록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코리안리는 2013회계연도가 시작된 올 4월부터 지난 7월까지 8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역대 최고치인 2011년 당기순이익(831억원)과 엇비슷한 규모이며, 전년과 비교하면 무려 750%나 급증했다. 반면 손해보험사들의 1분기(4~6월) 당기순이익(4387억원)은 전년 대비 반토막났다.
코리안리의 이같은 순익은 해외부문 실적 호전과 리스크 관리 강화때문이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보험계약의 인수 여부를 결정하는 언더라이팅을 강화해 불필요하게 나가는 보험금을 최소화하는데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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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도 작용했다. 올 상반기중에 태풍 등 자연재해가 없었고, 지난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를 제외하면 아직까지 별다른 대형 재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로 인한 코리안리의 손해액은 23억원 선에서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양호한 흐름과 더불어 코리안리는 최근 세계 보험 신용평가 기관인 에이엠베스트(A.M. Best)가 발표한 2012회계연도 세계 재보험사 순위에서 세계 9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준교 코리안리 상무는 "안정적인 투자이익을 시현해 올해 목표인 매출 4조6600억원, 당기순이익 1350억원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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