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유네스코는 문해력이 낮은 백성을 위해 '인류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이라는 과학적인 문자를 만든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정신을 기려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UNESCO King Sejong Literacy Prize)'을 제정해 1990년부터 시상하고 있다.


바로 '9월8일'은 1965년 유네스코 선언에 의해 공포된 세계 문해의 날(International Literacy Day)이다. 이날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는 세종대왕 문해상 시상을 비롯, 국제사회의 문맹 퇴치와 성인 교육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를 다채롭게 펼친다.

올해 유네스코는 '세종대왕 문해상' 수상단체로 인도의 인적자원개발부 소속 국립문맹퇴치국(The National Literacy Mission Authority)의 문맹 퇴치 운동인 '삭사르 바랏 미션(Saakshar Bharat Mission, 글을 읽을 수 있는 인도)'과 아프리카 차드공화국 구에라(Guera) 지역의 모국어 문해 프로그램(The programme Mother Tongue Literacy)을 선정, 발표했다.


인도의 삭사르 바랏 미션은 인도의 25개 지역에 분포돼 26개 언어로 제공되고 있으며 매년 1000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기본 교육, 직업 교육, 기능적 문해, 여성 평등을 포함하고 있고, 30%에 이르는 인도의 문맹 퇴치를 위해 노력한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두 번째 세종대왕 문해상 수상 단체로는 아프리카 차드공화국 구에라 지역의 모국어 문해 프로그램(The programme Mother Tongue Literacy)이 선정됐다. 이 프로그램은 구에라 언어의 발전과 표준화, 문맹퇴치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특히 2012년과 2013년에 교육을 받은 교육생 6577명 중 여성이 5356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해 여성들의 문해율을 크게 높였다. 그동안 '세종대왕 문해상'은 문맹 퇴치 공로로 지난 20여 년간 요르단, 튀니지, 에콰도르, 중국, 사우디아리비아, 이집트, 페루, 필리핀, 토고, 인도네시아, 르완다 등 전 세계 곳곳의 42개 단체에 수여됐다. 이번 세계 문해의 날 시상식은 9월 9일 오후 6시 30분(현지 시각)에 파리 유네스코본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처럼 세계인의 축제가 해외 한복판에 열리고 있지만 정작 우리가 세종의 정신을 기리지 못 하고 한글 파괴 등을 일삼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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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한말글협회장은 "한글은 우리의 최고 문화상품이다. 세계인과 우리가 거대한 소통의 커뮤니케이션을 형성, 한글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지속가능한 문화수출국이 될 수 있다. 한글이 여러 문화 및 산업 장르와 결합해 통섭적 상품으로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한글 전파를 위한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강화하는데 힘써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567돌 한글날을 맞아 세종대왕 문해상 수상 단체 관계자를 국내에 초청해 세종의 한글 창제정신을 소개하고 국내외 평생교육 관계망(네트워크) 구축을 알릴 계획이다. 초청자들은 4박 5일 동안 한국에 머무르면서 한글날 경축식, 평생학습축제 등에 참석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한다. 또한 세종대왕 영릉 및 국립중앙박물관 등 한국의 대표적 문화유산을 방문해 한국문화를 직접 체험하게 된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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