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지식재산 비용 등 반영하면 GDP 전체적으로 상향…31일 발표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새로운 산정방식이 처음 적용된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31일(현지시간) 발표된다.


새로 작성되는 GDP에는 연구ㆍ개발(R&D)과 지식재산에 들인 비용이 투자에 포함되고, 연금 증가액이 반영된다. 29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새 GDP는 이전 기준 수치보다 3% 더 많게 나타날 것이라며 이는 기존 미국 경제에 벨기에 규모의 경제가 추가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FT는 GDP가 새로 산정되면 1분기 GDP 성장률과 고용시장 지표의 괴리가 좁혀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1분기 GDP는 연간 기준으로 1.8% 성장하는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지만, 올해 들어 미국 고용상황은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미국 실업률은 1월 7.9%였다가 3월에는 7.6%로 떨어졌다. FT는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2.2%로 상향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 수치가 경기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은 GDP 성장률과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의 괴리를 놓고도 나온 바 있다. 1분기 GDP 성장률은 1.8%였지만 GDI는 2.5% 늘었다. GDI는 GDP에 교역조건의 변화를 반영한 수치로, 예컨대 유가가 내려 교역조건이 좋아지면 GDP보다 GDI가 많아진다.

미 상무부는 31일 과거 GDP와 경제성장률 수정치와 함께 2분기 GDP 성장률을 발표한다.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1.1%로 나타났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의 이코노미스트 딘 마틴은 0.5%로 가장 낮게 예상했다.


FT는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망치와 다르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비교 대상이 되는 GDP가 대폭 수정되는데, 2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이전 GDP 수치를 바탕으로 계산됐기 때문이다.


GDP가 달라지면 GDP를 기준으로 작성되는 수치도 고쳐야 한다. 예를 들어 GDP 대비 정부지출과 국가부채비율은 GDP가 늘어나면 낮아지게 된다. FT는 2012년 말 미 연방정부 부채는 GDP의 73%로 집계됐는데 이 비율이 71%로 2%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미국은 1929년부터 GDP를 산정했다. 이번에 새로 도입된 국민계정 통계 작성방식은 1929년 GDP부터 전면 적용된다. 1929년 이래 올해 1분기까지 GDP 수치가 전면 수정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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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GDP를 포함한 국민계정 통계는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에서 작성한다. BEA는 경제구조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5년마다 한 번씩 GDP 산정방식을 바꾼다. R&D와 지식재산, 연금을 추가한 이번 산정방식 변경은 14번째로, 컴퓨터 소프트웨어 산업을 추가한 1999년 이래 가장 큰 변화다.


BEA는 지난 4월 GDP 산정방식 변경을 예고하면서 "엔터테인먼트, 문학, 예술적인 창작물 등 지식재산과 R&D에 투입하는 비용은 생산과정에서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고정자산 투자의 성격을 띤다"고 설명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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