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멤버중 한명이 승계...CFO 등 거명
오스트리아 태생인 뢰셔는 독일 역사상 최악의 뇌물스캔덜이 터진 지멘스가 2007년 사태 수습을 위해 클라우스 클라인펠트의 후임 구원투수로 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외부회사인 머크에서 영입한 인사지만 실적부진에 무릎을 꿇은 것이다.
뢰셔의 후임자로는 조 카이저 CFO(최고재무책임자.56)와 산업부문과 에너지부문을 각각 맡고 있는 지그프리드 루스부름(50)과 마이컬 스웨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WSJ와 불룸버그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코메르츠방크의 한 애널리스트는 "새 CEO는 회사 사정과 문화, 고유한 특징을 알고 있어야 하는 만큼 내부인사를 선정하는 것은 이치에 닿는다"면서 카이저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뢰셔는 CEO에 오른 이후 계속 매출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으며 특히 지난 5월에는 태양과 사업 손실과 부진한 경제여건에 따른 비용증가를 이유로 현 회계연도 수익전망치를 낮췄야 했다.
열차주문과 북해 풍력단지의 전력망 사업의 지연과 비용초과로 지난 몇 년간 거듭해서 흑자가 줄어들었다.
투자자들은 지난 1월 주주총회에서 뢰셔가 흑자목표를 높게 잡고 있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뢰셔는 특히 지난 25일 내년 9월로 끝나는 2014회계연도에 5월 하향 조정한 12%의 이익률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혀 투자자들의 분노를 샀다. 이는 6년 재임기간 동안 5년 째 하향 조정이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