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후의 알렉스 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치후가 소후닷컴(搜狐)의 인터넷 검색 부문인 소우거우 인수를 위한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간헐적으로 합병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인수 가격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두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인터넷 검색시장에서 소우거우는 몇몇 대형 인터넷 업체들에게 매력적인 인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소우거우는 지난 1·4분기 3900만달러(약 436억2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소우거우의 중국내 검색시장 점유율은 9%로 바이두(69%), 치우(15%)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인터넷 컨설팅그룹 아이리서치의 루시 장 연구원은 "치후와 소우거우 모두 바이두에 비해 현저히 낮은 광고료를 받고 있다"며 "두 업체가 힘을 합해 바이두에 대항하는 것은 충분히 고려해 볼만한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阿里巴巴)도 8억달러를 들여 중국의 지도 소프트업체 오토나비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 투자에 나섰다.
통신 컨설팅 회사인 마브리지 컨설팅의 마크 냇킨 이사는 "바이두가 독점하는 인터넷 검색 시장에 불만을 품은 광고주들이 많다"며 "바이두와 치후의 결합이 이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상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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