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국내 연구진이 뇌종양 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신호전달경로를 규명했다.
연구팀은 뇌종양 환자 유래 세포를 이용해 EZH2가 암 줄기세포 증식유전자인 'STAT3'와 연결돼 신호전달계를 활성화시키고 이 과정에서 뇌종양 줄기세포의 종양 형성 능력을 촉진시켜 뇌종양이 성장한다는 새로운 매커니즘을 규명해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뇌종양 줄기세포에 EZH2를 억제한 결과 뇌종양의 크기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또 이 결과를 뇌종양 아바타마우스를 이용해 검증했더니 EZH2-STAT3 신호전달을 억제한 경우 평균 생존기간은 67일로,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았을 때(평균 47일) 보다 약 1.5배 증가했다.
남도현 사업단장은 "환자를 대변할 수 있는 아바타마우스 개발에 따른 큰 성과"라며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항암치료제 개발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암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지(Cancer Cell)에 실렸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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