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TSB, 조종사 과실 가능성 집중 조사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연방 항공안전위원회(NTSB)의 데버라 허스만 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 원인과 관련, 조종사들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NTSB가 이번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 사고 원인을 조사하면서 조종사 과실에 중점을 두기 시작했음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허스만 위원장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할리데이 인 호텔에서 가진 중간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한 뒤 “조종사들의 당시 피로도와 약물복용 여부 등도 함께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종사들이 어떻게 사고기를 조종했고, 어떻게 훈련받았고 어떤 비행 경험을 지녔는지를 살피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스먼 위원장은 “기장은 다른 기종에는 많은 경험이 있지만 사고 기종인 777기종 운항 경험은 매우 짧으며 이번 사고는 그가 훈련 비행을 하던 중 일어났다. 교관을 맡은 부기장은 777기종에 경험이 많은 베테랑 조종사였다” 고 확인했다.
그러나 그는 “조종사가 기종을 바꾸는 것은 흔한 일이며 전 세계 곳곳을 다니는 여객기조종사는 처음 가보는 공항에 처음 착륙하는 일은 많이 있는 일”이라며 조종사 경험 미숙을 사고 원인으로 단정하는 것은 경계를 했다.
NTSB는 앞으로 3일 정도 더 사고기의 이강국 기장과 이정민 부기장을 불러 조사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허스먼 위원장은 블랙박스 분석 자료 결과 사고 발생 16초 전 사고기의 속도는 시속 122㎞에 불과해 권장 속도 157㎞보다 느렸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엔진 출력은 50%에 그쳤으며 다시 출력을 높인 결과 충돌 당시 사고기의 속도는 시속 136㎞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착륙 당시 충돌 충격으로 떨어져 나간 사고기 꼬리 부분은 바닷물 속 바위 틈에서 발견됐다. 허스먼 위원장은 "조사에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표현했다. 당국은 조만간 이를 인양해 정밀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편 허스만 위원장은 사망자 가운데 1명은 응급차에 치여 사망했다는 주장에 대해 “공항 감시 카메라 녹화 테이프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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