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세가와 사토시 사장 등 해임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일본 2위의 조선사 가와사키(川崎) 중공업과 5위 업체인 미쓰이(三井)조선과의 합병 협상이 무산됐다. 가와사키 중공업 이사회는 13일 미쓰이 조선과의 합병을 추진했던 하세가와 사토시(長谷川聰) 사장 등 경영진 일부를 전격적으로 해임하고 합병논의를 백지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가와사키 중공업 이사회는 이날 하사가와 전 사장의 후임으로 무라야마 시게루(村山滋) 상무를 임명했다. 무라야마 신임 사장은 그동안 가와사키 중공업 내 항공사업 부분을 맡아왔다.

가와사키 이사회는 하세가와 전임 사장이 주장했던 미쓰이 조선과의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라야마 신임 사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하세가와 전임 사장이 독단적으로 일을 추진해왔다"며 이사회 합병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을 보고받은 시점이 언론에 알려졌던 시점(4월 22일)의 불과 1주일 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사회에서 합병안에 대한 반대 기류가 흐르자, 하세가와 전 사장이 합병 추진 여부를 주주총회를 통해 결정하자며 임시 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다루는 것을 막으려 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합병 무산으로 인해 조선업체 간의 합병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뤄 한국 및 중국의 조선업체와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려 했던 일본 정부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보도했다.


무라야마 신임 사장은 합병에 대해 이사진이 반대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회사의 기밀과 관련된 문제라 밝힐 수 없다"며 "합리적으로 판단한 결과"라고만 밝혔다.


하세가와 전 사장의 해임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35분간의 쿠데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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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세가와 전 사장의 해임을 촉발한 가와사키 중공업와 미쓰이 조선간의 합병은 일본 내외에서 원자재 조달 비용 감소, 선백 개발 능력 향상, 해상 플랜드 부분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관측들이 나왔었다. 합병이 무산됐다는 소식이 알려진뒤 가와사키 중공업의 주가는 이날 5.3% 하락했다.


한편 미쓰비시UFJ 그룹은 태국의 아유타야 은행의 지분 25%를 인수하는 협상에 들어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투자는 최소 30억5000만달러가량 이뤄질 것이라며, 일본 금융기업이 동남아에 진출한 것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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