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역대 아이폰 중 가장 큰 혁신"…PC OS 매버릭, 아이튠즈 라디오도 선봬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애플이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OS) 'iOS 7'을 발표했다. 지난 2007년 아이폰이 첫 선을 보인 후 가장 큰 변화다. PC OS '매버릭', '아이튠즈 라디오', 'iOS 인 더 카' 등 iOS 7 외에도 새로운 소프트웨어, 서비스 플랫폼을 선보였다.
애플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웨스트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3' 첫날 새로운 모바일 OS인 iOS 7을 공개했다.
컨트롤 센터도 새롭게 추가됐다. 화면 하단에서 컨트롤 센터를 불러와 밝기와 음량 조절, 음악 재생, 에어플레인 모드와 방해 금지 모드, 블루투스, 플래시 기능 등의 각종 설정을 곧바로 할 수 있게 했다. 아이폰 사용자간 콘텐츠를 공유하는 에어드롭 기능도 지원한다. 단순화한 아이콘 디자인으로 윈도폰의 장점 뿐만 아니라 이 같은 기능으로 안드로이드폰의 장점까지 취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도 모든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동시에 실행하는 멀티태스킹을 지원하며 배터리 수명을 개선하고 사용자 네트워크 환경 개선 및 자동 앱 업데이트 기능도 새롭게 적용했다.
애플은 '아이 라디오'로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아이튠즈 라디오도 발표했다. 아이튠즈 라디오는 무료 서비스로 미국에서 먼저 출시되고 향후 다른 국가로 확대될 예정이다. 아이폰, 아이팟터치, 아이패드, 맥, PC, 애플 TV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PC용 운영체제인 OS X 10.9 매버릭과 맥북에어 11인치, 13인치 모델 2종을 선보였다. 맥북에어의 가격은 999달러부터다.
자동차 플랫폼인 'iOS 인 더 카'도 공개했다. 스마트폰과 자동차를 통합한 플랫폼으로 음성인식 기능 시리(Siri)를 지원해 운전중 음성명령만으로 지도, 메시지, 통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혼다, 메르세데스, 닛산, 페라리, 셰보레, 현대, 기아, 볼보, 재규어, BMW 등 자동차 제조사의 2014년 출시 모델부터 적용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을 출시한 이후 iOS가 가장 큰 변화를 겪었다"며 "새로운 iOS 7은 단순함 속에 아름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애플은 지금까지 iOS 기기를 6억대 판매했다고 밝혔다.
한편 iOS 7에 대한 초기 반응은 엇갈린다. 애플이 아이폰 발표 6년만에 선보인 iOS의 큰 변화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아이폰 사용자환경(UI)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iOS의 시각적인 면은 크게 달라졌지만 근본적으로 바뀐 것은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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