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쉬, 車부품 생산시설 확충에 1700억 투자

가솔린 부문에 1500억 추가 투자.. 400개 일자리 창출

헤르만 캐스 한국로버트보쉬 사장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한국로버트보쉬가 올해 자동차 부품 생산시설 확충을 위해 17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헤르만 캐스 한국로버트보쉬 사장은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쉬는 국내 업계의 혁신과 다각화를 위해 한국 내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내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밀했다.

보쉬는 부산 미음 산업 단지 내 새로운 공장 빌딩 신축을 위해 1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2012년 국내 대전 공장의 가솔린 시스템의 연료 직분사 인젝터 생산을 위해 600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올해는 고압 펌프 생산 라인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자동차 기술사업 부문에 15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한다. 보쉬는 내년까지 가솔린 시스템 사업부에 대한 추가 투자에 나서 대전 공장 내 시스템 라인을 확충하고, 올해말까지 400개의 일자리를 늘릴 계획이다. 디젤 시스템 사업부 역시 영업, 연구개발, 엔지니어링, 인젝터 생산 라인 분야에서 젊은 인재를 채용할 방침이다.

헤르만 캐스 사장은 “대전 공장의 생산 설비 확충을 통해 보쉬는 국내 고객사들에게 디젤뿐만 아니라 가솔린 시스템과 파워트레인 부문에서 연료 소비와 배기가스를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는 최신기술을 제공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내 성장세도 가파르다. 보쉬는 지난 2012년 한국에서 총 매출 2조380억원을 기록, 연평균 13%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헤르만 캐스 사장은 "보쉬는 한국에서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 13%을 기록하며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냈다"며 "보쉬의 글로벌 전략에 따라 한국 내 보쉬도 기존의 핵심 사업 부문들을 굳건히 유지하면서 새로운 기회들을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쉬는 한국에서 지난 1972년 처음으로 사업을 시작해 1985년 서울 사무소를 개설했다. 한국로버트보쉬㈜를 비롯해 ㈜보쉬 전장, ㈜보쉬 렉스로스 코리아, ETAS 코리아㈜가 있으며, 현재 1784여명의 임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기술연구소에는 300여명의 엔지니어가 근무하고 있다.

임철영 기자 cy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