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금 웅진 회장 7개월만에 사내이사로 복귀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최근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검찰 고발당한 윤석금 웅진홀딩스 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주주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재기에 성공한 셈이다.
하지만 지난 10월 사임한 윤 회장이 1년도 안돼 다시 돌아온 것은 다소 이른 감이 있어 향후 논란이 될 전망이다.
웅진홀딩스는 2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윤석금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이주석 총괄부회장·신광수 대표이사도 함께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으며, 정진규·김익래 사외이사도 재선임됐다. 또 이재진 사업총괄본부장·한상교 전 한국투자금융 전무는 사내이사로 신규선임됐다. 임기는 1년이다.
윤 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이유는 주주들에게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웅진홀딩스에 따르면 이날 임시주주총회는 순조롭게 진행됐으며 이날 30~40명의 주주들은 윤 회장에게 지지의 뜻을 보였다. 웅진홀딩스 관계자는 "주주들 중에서 윤 회장 선임에 반대의사를 보이는 사람은 없었다"며 "한 주주는 적극적으로 '윤 회장을 믿는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근 계열사 매각이 본격화되면서 웅진그룹의 정상화작업이 가속도를 내자 주주들의 신뢰가 다소 회복된 것으로 분석된다. 웅진 주주에 대한 변제율이 80%에 달할 정도로 높은 것도 주주들이 정상화를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다.
하지만 그룹 파탄에 책임이 있는데다 계열사 증권 불공정거래 혐의까지 받고 있는 윤 회장과 신 대표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돼 논란이 될 여지가 적지않다.
최근 증선위는 윤 회장과 신 대표, 홍준표 코웨이 대표 등 계열사 임원 등 5명이 웅진코웨이, 웅진홀딩스, 웅진씽크빅 등 3개 웅진그룹 계열사 증권에 대해 불공정거래를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증선위는 윤 회장과 신 대표가 지난해 7월말 회사의 신용등급이 기업어음(CP) 발행을 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떨어질 것을 미리 알고서도 이를 숨기고 1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을 발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악재성 정보를 이용, 주식을 미리 팔아 12억원이 넘는 손실을 회피했다는 혐의도 제기했다.
코웨이 이사진은 이 소식을 듣자마자 즉각 홍 대표를 직무정지시키고 김동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신규 대표로 선임했다. 같은 혐의를 받고서도 사내이사에 재선임된 윤 전 회장과는 대조적이다.
웅진홀딩스 관계자는 "검찰로부터 불공정거래 혐의를 받고는 있지만 아직 조사중인 사항"이라며 "확실한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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