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중소·중견기업 R&D현장에 ‘맞춤형 특허전략’지원…전략지원팀, 최장 5개월까지 도와줘
특허청은 27일 중소·중견기업의 원천·핵심특허 선점을 돕기 위해 기업의 R&D현장에서 맞춤형 특허전략을 돕는 ‘민간 IP-R&D 전략지원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특히 특허괴물(NPE)과 외국기업의 특허공세가 늘고 특허분쟁대상범위도 중소·중견기업으로 넓어짐에도 대부분의 업체들이 지식재산인프라를 갖추지 않아 엄청난 소송비와 로열티지출, 해외시장진출포기 등 피해를 입고 있어 정부차원에서 돕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특허청은 올해 중 110억원을 들여 160개 중소·중견기업에게 R&D 단계별 맞춤형 지재권 컨설팅을 돕는다. 올 상반기 80개 업체에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고 나머지(80개 업체)는 6월4일까지 지원접수를 받아 오는 7월부터 돕는다.
특허청은 ▲기업현황, 사업환경 및 지재권동향의 진단·분석 ▲분석결과에 기초한 해당분야 지재권 포트폴리오 설계 ▲R&D 단계별 핵심·원천특허 등 해당기업에 필요한 지재권 업무를 지원한다.
2009년도에 시작된 이 사업은 지난해 말까지 500여 중소·중견기업들이 도움 받았다. 이를 통해 해당기업의 특허생산성이 높아졌고 R&D 기간 및 예산 줄이기, 매출 늘리기, 기술 넘겨주기 등 보탬을 줘 참여기업들의 반응이 좋다.
에너지저장장치제조업체인 A사의 경우 해외시장진출 때 첫 번째로 고려한 건 외국경쟁사 특허에 대한 비침해전략으로 R&D방향을 다시 잡고 미주·유럽시장에 나가 200억원 이상의 매출은 물론 느는 주문량에 맞춰 새 공장을 늘려 짓고 있다.
특허중심경영으로 90%를 웃도는 세계시장점유율을 가진 휴대폰부품제조업체 B사도 혜택을 봤다. 세계일류상품을 가진 글로벌강소기업으로서 원천특허에 바탕을 둔 특허포트폴리오를 갖춰 최근 다시 한 번 새 제품으로 발돋움을 준비 중이다.
권혁중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창조경제시대엔 혁신적·창의적 아이디어와 그 결과물을 보호해주는 지재권이 기업성장의 핵심열쇠”라며 “우리 기업이 강력한 특허포트폴리오를 갖춰 글로벌기업으로 클 수 있도록 지원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 사업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특허청홈페이지(www.kipo.go.kr), 한국지식재산전략원(www.kipsi.re.kr)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된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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