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취임 1주년 맞아 "朴정부 성공위해 강력지원"…엇갈린 평가도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새누리당의 대선 승리를 이끌며 무난한 관리형 리더십을 보여줬다' '당의 존재감을 상실했다' 출범 1년을 맞이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체제에 대한 엇갈린 평가다. 임기 후반기를 맞는 황 대표는 야당과 합의한 법안을 6월 국회에서 처리하고 10월 재ㆍ보궐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지키는 과제를 안고 있다. 황 대표는 당의 역량을 끌어올리고 청와대와의 관계 재정립을 통해 박근혜정부의 성공에 일조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황 대표는 14일 취임 1주년을 맞이한 기자간담회에서 "(남은 임기 1년은) 정권의 성공을 위한 체제로서 힘차게 일하고 정치선진화를 이뤄내는 기간이 될 것"이라며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 강력한 당 지원체제를 갖추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과의 월례회동을 통해 국민의 의견과 걱정을 가감 없이 전달하면서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총선과 대선 공약 이행과 관련, "대선공약은 관련법안 204개를 제정해야 완성되는데 현재 50% 정도의 법안을 제출해 24개가 통과된 상태"라고 설명한 뒤 "올해 정기국회에서 입법을 완료하겠다"고 약속했다. 황 대표는 향후 당 운영에서는 화합·성장·선진을, 국민을 향해서는 행복, 신뢰, 통합을 3대 키워드로 제시했다.
황 대표는 총선 승리 직후인 지난해 5월 15일 전당대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통해 새롭게 출범한 새누리당의 첫 당 대표로 선출됐다. 당초 중립 성향으로 분류됐으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인정받아 친박(親朴ㆍ친박근혜)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당의 쇄신과 총선 승리에 성공적으로 기여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특히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황 대표의 '관리형 리더십'이 빛을 발할 것이란 기대도 있었다.
대선 과정에서 황 대표의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 황 대표는 정몽준ㆍ이재오의원과 김문수 경기지사 등 비박(非朴ㆍ비박근혜)계 예비주자의 극한 반발로 고비를 맞자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 경선불복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막았다. 호남 지역의 소외론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호남지역 두 자릿수 득표라는 성과도 얻었다.
또 총선과 대선 과정에서 당이 내세운 공약은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는 문화를 정립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지난해 총선이 끝난 이후 '100% 국민행복 실천본부'를 구성해 19대 국회의원의 임기가 시작된 지 99일 만에 총선공약 법안 52건 중 51건을 발의해 '100일 이내 입법화'라는 약속을 지켜냈다. 대선이 끝난 직후에는 새 정부 출범 100일인 오는 6월 4일까지 공약과 관련한 법안의 100% 입법화를 목표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대표에 취임한 직후 국회에서의 몸싸움을 방지하기 위해 '국회선진화법'으로 불리는 국회법 개정안 처리를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당내 일부 의원들이 강력하게 반대했다. 새 정부 출범 직후 정부조직법 개편안 처리 과정에서 국회선진화법이 도마에 올랐지만 황 대표는 끝까지 물러서지 않았다. 이 같은 모습은 온화한 이미지 속에서도 그가 '황소고집'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이유를 잘 설명해준다.
반면 대선 경선을 둘러싼 갈등 당시 지나치게 친박계의 입장을 대변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또 정부조직법 처리 과정과 새 정부 인선 과정, 경제민주화 추진 과정에서 당 지도부가 청와대의 눈치를 보면서 존재감을 상실했다는 비판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분석이다. 또 상대적으로 원칙론자인 이한구 원내대표와의 미묘한 엇박자로 인해 대야 관계에서 협상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황 대표 체제 2기의 과제도 수두룩하다. 당장 황 대표가 주도했던 6인협의체에서 합의한 83개 법안 처리를 놓고 6월 국회에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안철수 의원의 국회 입성으로 인한 야권 재편의 소용돌이 속에서 '미니 총선'으로 불리는 10월 재ㆍ보궐선거를 통해 과반 의석을 지키는 일도 황 대표의 과제로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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