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세계유산' 등재 추진 '한양도성' 토론회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오는 15일 오전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한양도성의 보존, 관리, 활용'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개최된다. 한양도성의 세계문화 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유네스코에 등재를 추진하는 데 어떤 방식의 보존이 가장 적합한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이 토론회는 서울시가 지난해 8월부터 유네스코의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 한국위원회(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와 함께 진행 중인 마스터플랜 수립의 일환으로, 시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오는 8월 중 최종 마스터플랜을 정한다는 계획이다. ICOMOS는 전 세계의 역사적 기념물과 유적의 보전을 목적으로 하는 국제적 전문가 엔지오 조직으로 유네스코의 주요한 자문기구다.
토론회는 ▲한양도성의 가치와 보존철학 ▲한양도성의 분야별 보존관리원칙 ▲한양도성 보존관리의 현안과 과제 등 총 3부로 구성된다. 관련 전문가, 국내 학자 등 11명이 세계유산적 관점에서 바라 본 한양도성의 분야별 연구 과제를 발표하고, 방청객과 질의응답 형식의 토론회가 진행된다.
한양도성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은 현재 유네스코가 요구하는 ‘진정성’과 ‘완전성’을 감안해 복원이나 재현 중심의 보존방식에서 원형 상태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하는 방향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게 요구되고 있다.
일제 강점기 및 광복 이후 교통상 편의, 근대적 도시계획 시행과정에서 훼손된 한양도성의 원지형을 고찰하고, 주요 지점에서의 조망 분석을 통해 성곽 안팎 주변부에 대한 관리 체계 마련의 필요성도 이번 토론회에서 제안될 예정이다.
고고학 측면에서는 성벽의 훼손·멸실 구간, 이축된 문루건축 등에 대해 역사적 진정성에 기초해 원형대로 보존한다는 원칙하에 문헌 및 발굴조사 등 고증자료가 확보된 범위 내에서 보존관리계획이 수립하되, 적정한 시간과 예산을 감안한 단계별 접근 방안이 제안된다.
오랜 기간 경과되어 구조적으로 안전관리가 필요한 구간은 성급한 해체·복원보다는 과학적 계측이 필요하다는 전제 하에, 숭례문·흥인지문 사례를 중심으로 방재 관리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한양도성 관리를 위해 각자성석으로 확인할 수 있는 조선시대 축성구역(97개 구역: 天~弔)에 따라 6개 구역 97개구간으로 나눠 통합관리를 제안하고, 문루와 성벽의 원형·복원·훼손·멸실 등 유형에 따른 구간별 보존관리 기준이 마련될 예정이다.
한문철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이번 토론회는 한양도성에 대해 전문가들이 세계유산적 관점에서 바라본 견해를 제시하는 학술 토론회로서 시민, 전문가 등이 함께 논의를 한다는 데 그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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