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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잿물 뒤집어 쓴 여성, 안면이식 수술로 새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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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르멘 탈턴 씨의 사고 전 모습(왼쪽)과 화상을 입었을 당시(가운데), 그리고 안면이식 수술 후의 모습(오른쪽)이다. (출처: Brigham and Women's Hospital)

▲ 카르멘 탈턴 씨의 사고 전 모습(왼쪽)과 화상을 입었을 당시(가운데), 그리고 안면이식 수술 후의 모습(오른쪽)이다. (출처: Brigham and Women's Hosp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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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남편이 뿌린 공업용 양잿물을 뒤집어쓴 미국 여성이 안면이식 수술을 받고 회복중인 얼굴을 공개햇다.

2일(현지시각) 미국 BBC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버몬트주에 거주하는 카르멘 탈턴(44) 씨는 올 2월 무려 15시간이 넘는 전면 안면이식 수술을 받았다.
탈턴은 지난 2007년 6월 남편 허버트 로저스가 탈턴의 외도를 의심하며 폭행하고 산업용 가성소다를 끼얹으면서 전신의 80% 이상에 극심한 화상을 입었다.

50여 차례가 넘는 수술과 한 차례의 혼수상태를 넘기면서 목숨은 건졌지만 이미 얼굴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일그러진 뒤였다. 한쪽 눈은 완전 실명됐고 다른 한 눈은 부분 실명됐다.

무려 4년 넘게 고통 속에 살아온 탈턴에게 새 얼굴을 가질 기회가 찾아왔다. 2011년 미국에서 최초로 전체 안면이식 수술에 성공한 보스턴 브리검앤드우먼병원의 보던 포머핵 박사팀이 안면이식 수술을 제안한 것.
탈턴은 지난 2월 의사와 간호사 등 30여명의 의료진이 참여한 가운데 장시간 전면 안면이식 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탈턴의 얼굴에 피부, 근육, 힘줄, 신경 등을 이식했다.

수술 직후에도 한동안 탈턴의 몸이 안면이식 세포를 거부하는 등의 후유증이 나타났지만 밤낮 없이 계속된 의료진의 치료로 마침내 안면이식 세포가 자리를 잡았다.

브리검앤드우먼병원 측은 탈턴에게 얼굴을 기증한 사람이 뇌졸중으로 사망한 셰릴 데넬리 라이터 씨라고 밝혔다.

탈턴은 지난달 자신의 경험을 담은 책 '극복: 화상 입고, 실명하고, 그리고 축복받다'를 출간했다. 지난 1일 수술 뒤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나타난 탈턴은 "나는 사람들이 '지옥'이라고 부르는 경험을 했지만 스스로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았다. 나의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나눠 그들의 고통이 치유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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