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관타나모 수감자 166명 중100여명이 부당한 처우에 항의하면 시작한 단식투쟁이 4개월째 접어든 상황과 관련, "이 시설을 그대로 방치해둘 수는 없다"면서 "폐쇄 방법을 검토한 뒤 의회를 다시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바내 미국 점령지에 위치한 관타나모 수용소는 2002년 1월부터 알 카에다 조직원이나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자를 장기간 구금해왔다. 미국 정부는 이들을 전쟁범죄자로 간주, 정식 재판도 하지 않은 채 장기 구금하며 일부에겐 고문을 자행, 인권 사각 지대라는 지탄을 받아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대선에서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하고 수감자들을 미국으로 옮겨 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집권 이후 수감자들을 미국내 구금 시설로 옮기돼 민간 재판에는 회부하지 않는 타협안에 서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마저도 미국내 이송에 반대하는 의회 보수파에 의해 무산됐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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