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CJ푸드빌 외식상품팀장
박주영 CJ푸드빌 외식상품팀장은 8일 아시아경제신문과 만나 "빕스는 이제 더이상 샐러드바를 위한 공간이 아니라 정통 스테이크를 즐기기 위한 곳"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외식 메뉴를 개발하는 박 팀장의 경력은 다소 이채롭다. 이화여대 교육학과를 나온 사범대 출신이기 때문. 이후 미국 CIA 조리과를 졸업하고 곧바로 뉴올리언스에 있는 '바요나 레스토랑에서 셰프 수잔 스파이서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이어 맨하탄으로 건너가 뉴욕 포스트지 4스타 레스토랑 '오시아나'에서 셰프로 근무한 인재다.
교육학을 전공한 이력과 해외 유명 레스토랑에서 셰프로 근무했던 경험이 밑거름 됐던 것일까. 박 팀장이 빕스에 오자마자 주력한 것은 스테이크에 이야기를 입히기 시작한 것이었다.
"브라질 때 삼바 스테이크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브라질은 스테이크를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 중 하나인데 이를 특색화하기에는 까다로웠거든요. 그러다가 긴 꼬챙이에 바비큐는 물론 심지어 립까지 끼워서 화덕에 구워먹는 것에 착안, 빕스 매장에서도 스테이크를 끼워서 제공하기로 했죠.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박 팀장은 "보는 재미까지 더해 매장에서 굉장히 반응이 좋았어요. 그렇지만 그 과정까지 매우 고통스럽게 아이디어 싸움을 해야했기에 가장 애착이 갑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팀장은 휴식을 취하기 위해 가는 여행에서도 늘 메뉴개발을 고민한다. "남들은 먹고 쉬는 게 나한테는 일이다"라고 말할 정도다. 박 팀장은 "욕심을 내면 그만큼 기회는 온다"면서 "후배들도 본인이 갖고 있는 모든 감각을 최대한 열고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일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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