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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된 4대강을 카메라에 담다...지율 스님의 '모래가 흐르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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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펀딩으로 배급위원단 '내성천 지킴이' 모집

영화 '모래가 흐르는 강' 중 일부분.

영화 '모래가 흐르는 강' 중 일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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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지난 정부의 '뜨거운 감자'였던 '4대강 사업'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나온다. 천성산 도롱뇽 소송으로 유명한 지율스님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맨발로 뛰어들어 4대강 사업으로 파괴된 처참한 자연의 모습을 담아냈다. 제목은 '모래가 흐르는 강'.

지율 스님은 '4대강 착공식 뉴스를 보고 그 길로 산에서 내려와 4년이라는 시간을 강가에서 보냈다'고 작품을 연출하게 된 배경을 설명한다. 마치 4년 후 자연이 어떻게 생명력을 잃을지 예감했다는 듯이 말이다. 실제로 그의 카메라에 비친 고아습지의 금빛 모래밭은 검은 자갈밭으로 변했고, 아이들이 뛰어놀던 해상 모래펄은 공사 현장이 됐다.
'모래가 흐르는 강'에 담긴 지역은 4대강 중에서도 낙동강 영주댐 인근이다. 댐 건설로 변해가는 내성천의 안타까운 모습은 '지난 4년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우리에게 되묻는다. 촬영뿐만 아니라 연출, 편집까지 도맡아서 한 지율 스님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강이 스스로 상처를 치유할 것임을 의심치 않았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최초의 극장개봉용 4대강 다큐멘터리 상영을 위해 '모래가 흐르는 강'은 소셜펀딩으로 배급위원단 '내성천 지킴이'를 모집한다. 모금 금액은 홍보물 제작, 시사회 장소 대관, 상영본 제작 등 극장개봉에 드는 비용으로 쓰이며, 배급위원단에게는 엔딩 크레딧에 이름을 올려주며, 시사회 초대권도 주어진다.

배급을 맡은 시네마달 관계자는 "지율 스님이 오랜 시간을 준비해 만드신 작품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자연환경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3월말 개봉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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