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경제팀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경제 살리기다. 핵심은 일자리 창출이다. 저성장이 고착화하고 수출과 내수가 동반 둔화하면서 고용한파가 깊어지고 있다. 특히 심각한 청년 실업은 발등의 불이다. 기업의 투자 의욕을 살리고 성장 동력을 끌어올려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일이 무엇보다 급한 과제다. 세계 경제의 더딘 회복에다 환율전쟁, 미국의 시퀘스터 발동 등 글로벌 경제 환경이 결코 녹록지 않지만 지혜를 짜내야 한다.
경제팀이 해당 분야에 정통한 엘리트 관료 출신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다. 업무의 전문성으로 미뤄 경제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같이 일한 경험도 많아 정책 호흡을 맞추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 이다. 한정된 자원의 선택과 집중, 효율적 집행을 통해 성장 동력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힘 쏟기를 바란다.
기대와 함께 우려의 소리도 따른다. 현 후보자와 조 수석은 옛 경제기획원 출신이다. 경제의 큰 그림을 그리는 데는 뛰어나지만 현장감이나 실물경제에 대한 감각은 떨어져 경제 현안에 대한 구체적, 미시적 대응엔 약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엘리트 관료가 흔히 가지는 아집과 안전 위주의 행보에 대한 걱정의 소리도 들린다. 새 경제팀은 국민과 시장의 소리를 귀담아 듣고 활기 넘치는 새로운 경제질서를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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