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혁명 1년 만에 "민주 모바일투표 폐지 우세"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내에서 모바일 투표 선출방식을 폐지하자는 의견이 우세하다는 조사 결과가 11일 공개됐다. 그동안 당내 주류 그룹이 모바일 투표 유지를 주장해 왔고 비주류가 폐지 입장으로 맞선 온 터라 당내 기싸움에서 비주류가 주류를 꺾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 조사가 향후 전당대회 룰 논의에 있어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민주당이 지난 2일 개최한 '국회의원 당무위언 지역위원장 합동 워크샵'에서 실시된 '당 개혁과 전당대회를 위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바일 투표를 여론조사로 대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체 응답자(123명)의 30.3%로 가장 많았다. '당직 선거와 공직 선거 구분 없이 완전 폐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18.0%로 조사됐다. 사실상 모바일 투표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48.3%에 달한 것이다.
반면 '당직선거와 공직선거에서 모두 도입하되 비율을 최소화하자'며 모바일 투표를 축소하자는 입장이 23.0%로 나타났다. '당 지도부 선거에서 폐기하고 공직 선거에 유지하자'는 '절충' 입장은 13.9%였다. 현행과 같이 당직선거와 공직선거에서 모바일 투표를 활용하자는 입장은 5.7%에 불과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전당대회 룰을 확정하는 데 반영할 방침이다. 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주류 측이 모바일 투표 실시를 관철시키기 쉽지 않아 보인다.
이 밖에 당 정체성과 이념 노선에 대한 조사에서 '중도적 색채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45.9%로 절반에 가까웠다. '현 이념 및 노선 유지 주장'은 29.5%였고, '진보적 색채를 강화해야한다'는 응답은 13.1%에 불과했다.
민주당이 혁신해야 할 우선 과제로는 '정치 행태의 근본적인 쇄신과 당 내부의 단결을 통한 안정감과 신뢰성 회복'(32.7%), '이념에 얽매이지 않고 민생중심 정책과 노선을 통해 중도성향 유권자층 확보'(21.2%)가 우선 순위로 꼽혔다.
대선 패배 요인으로 '지도부 리더십 부재에 따른 선거 캠페인 전략과 운용의 실패'가 63.5%로 가장 높았다. '당 조직 기반의 이완에 따른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견인 실패'(11.5%), '민주당에 대한 거부감'(6.3%)등의 순서로 집계됐다. '안철수 전 후보와 단일화 효과 극대화 실패'를 대선 패배 요인으로 꼽은 비율은 5.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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