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알고보니 아파트값 상승 요인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경기침체에도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상승한 지역이 '산업단지' 밀집 지역이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주택 공급이 부족했던 지역 위주로 실수요자들이 집을 마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한해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오른 지역은 천안 동남구다.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12.25% 상승했다. 전세가도 평균 17.07%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다음으로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지역은 울산 동구(12.12%), 경북 경산(11.73%), 충남 천안(10.89%), 충북 청원군(10.78%), 충남 천안 서북구(10.13%), 경북 구미(9.95%), 대구 달성군(9.79%), 충남 아산시(9.76%), 경기도 안성시(9.16%) 순이다.
전셋값 상승률도 평균 10% 상승을 웃도는 이들 지역은 대기업과 산업단지가 밀집한 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일례로 가장 아파트값 상승률이 큰 천안 동남구 인근에는 천안공업단지, 천안유통단지, 천안 제3일반산업단지, 백석산업단지, 천안 제2산업단지, 천안 제4지방산업단지 등이 모여있다.
울산 동구는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소·KCC 등으로 구성된 기업도시로 전통적인 대기업 배후지역이다. 전국 최고의 고소득자 비율을 자랑하는 만큼 고급 실거주 수요를 배후에 두고 있기 때문에 시세가 안정적인 것이 특징이다. 입지상 울산 시내와 생활권이 단절돼있고 대기업 주변으로 주거단지들이 형성돼있지만 지난 몇 년간 주택공급이 거의 이뤄지지 않다보니 자연스레 전셋값과 매매가가 상승했다. 최근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대규모 재건축까지 재개되는 등 활성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북 경산시는 대구와 인접한 데다 주변에 수성의료지구, 대구연료산업단지, 안심공업단지, 경산2일반산업단지로 둘러싸인 천혜의 주거지역이다. 주변에 영남대학교를 비롯해 대구한의대 등도 있다. 산업수요와 더불어 상대적으로 대구보다 집값이 저렴해 자금여력이 없는 수요자들까지 가세하면서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경북 구미의 집값 약진도 눈에 띈다. 구미시는 LG전자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코오롱, 삼성SDS, 대우 일렉트로닉스 등 굴지의 대기업들이 포진돼있는 명실상부한 산업도시다.
충북 청원군은 세종시와 가깝고 오송생명과학국가산업단지, 오송2생명과학첨단산업단지를 끼고 있다. 지난 한 해 아파트 전셋값이 17.24% 올라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충남 아산시는 세계 최대의 LCD 단지인 탕정 삼성 디스플레이 산업단지와 그랜저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삼성반도체, 삼성코닝정밀소재 등 대규모 산업기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에서도 수원 영통, 경기 화성, 경기 이천 등의 경우 대기업이나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대단위 주거단지가 개발되고 고임금의 자금여력이 높은 근로자들이 모이면서 지역 집값을 견인하고 선호도가 높은 주거단지를 형성했다"면서 "산업단지를 낀 지역은 24시간 공장 가동이나 3교대 등으로 원거리 주거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거주를 원하는 근로자들이 1년 내내 모여들며 시장 침체에도 오히려 집값은 급등하는 현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충남 아산시 음봉면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이달 포스코건설이 충남 아산시 음봉면 동암리 271-22번지 일대에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72~99㎡ 총 796가구로 구성된다. 지난 2006년 분양한 ‘아산 레이크사이드 1차’와 합쳐 총 3220가구의 더샵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경북 김천시 남면 '엠코타운 더 플래닛'= 현대엠코도 이달 경북 김천혁신도시 Ab-6블록 일대에 ‘엠코타운 더 플래닛’을 분양한다. 지상 최고 25층, 전용 75~84㎡ 총 1119가구로 이뤄진다. KTX 김천(구미)역까지 직선으로 600m 거리다. 단지 바로 앞에는 중심상업지구가 조성된다.
◆울산 동구 화정동 ‘엠코타운 이스턴베이’= 오는 3월 초 현대엠코가 울산 동구 화정동 661-26번지 일대에 분양하는 ‘엠코타운 이스턴베이’는 지하 3~지상 최고 33층, 15개동, 1897가구로 울산에서 단일브랜드 기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전용면적 68㎡ 683가구와 84㎡ 1122가구, 101㎡ 92가구로 이뤄진다. 일산해수욕장, 대왕암송림, 염포산 등 조망이 가능하다. 입주는 2015년 12월 예정이다.
◆경북 칠곡군 남율2지구 ‘효성 아파트’= 오는 3월 ㈜효성은 경북 칠곡군 남율2지구에서 구미산업3단지와 인접한 직주근접형 친환경 아파트를 내놓는다. 낙동강과 수암산이 단지를 감싸고 있는 배산임수형 주거 단지로 전용 59~84㎡ 총 576가구로 구성됐다. 전 가구 남향배치와 4베이 설계(일부 평형)가 적용돼 개방감이 우수하고 일조, 채광 등이 양호하다. 1층에는 멀티룸이 갖춰지며 테라스 특화설계를 선보인다.
◆충남 아산시 아산테크노밸리 ‘EG the1 시티 1차’= 이지건설은 오는 4월 아산테크노밸리 내 둔포신도시에서 ‘이지더원시티 1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 59~79㎡ 총 101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향후 전용 59㎡ 1359가구로 구성된 2차 분양과 함께 'EG the1 City'는 총 12개필지 약 8000여가구의 브랜드타운을 조성하게 된다.
◆경북 구미시 봉곡동 'e편한세상 봉곡'= 대림산업 관계사인 고려개발이 올 상반기 구미시 봉곡동 산7-10번지 일대에 ‘e편한세상 봉곡’을 선보인다. e편한세상 봉곡은 전용 76~125㎡, 지하3층, 지상 10~20층, 18개동 총 1254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KTX김천·구미역과 고속버스터미널을 차량으로 10분대에 이용할 수 있다. 기존 구미 IC를 이용해 경부고속도로로 진입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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