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앞두고 제일 먼저 꽃을 피워 행복과 건강을 전하는 봄의 전령사로 알려진 복수초가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 완도수목원에서 황금색 자태를 드러냈다.
복수초는 새해 원단(설날 아침)에 핀다고 해 원일초(元日草), 눈 속에서 꽃이 핀다 해 설연화(雪蓮花), 얼음 사이에서 핀다 해 빙리화(氷里花)·얼음꽃이라 불린다. 또 복수초 꽃이 피어나면 주변의 눈이 녹아내린다 해 눈색이꽃이라고 한다.
수목원측은 복수초 군락지를 보호하기 위해 일반인들에게 공개하진 않지만 일부를 수목원 내 사계정원에 전시해 일반인에게 소개하고 있다.
수줍게 꽃을 피운 복수초는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풀 중 하나로 근래에는 관상용으로 많이 심기도 하며 습기가 있는 화단에 심어 놓으면 이른 봄 황금색 꽃망울을 터트려 귀여움을 받는 꽃 중 하나다.
윤병선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장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다양한 식물종을 수집해 전시하겠다”며 “난대산림자원의 보고인 완도수목원을 더욱 가치 있고 효과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완도수목원은 붉가시나무와 황칠나무 등 희귀 난대수종 760여 종이 자생하는 국내 최대 난대림 집단자생지이자 국내 유일의 난대수목원이다.
장승기 기자 issue9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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