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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 지난해 투자액·투자회수액 모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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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액 6조원, 투자회수액 2.1조원
9.7조원 모집 불구 투자활동 위축‘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사모투자전문회사(PEF)들이 지난해 제도 도입이래 최대 규모의 자금을 모집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집행한 투자액 및 투자회수액 모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PEF 투자액은 6조원으로 2011년 9조2000억원 대비 34.8%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8년 5조6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PEF 투자자금 회수액도 2조1000억원으로 전년도 회수액 3조8000억원 대비 44.7%(1조700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총 9조7000억원이 모집돼 2007년 이후 연간 기준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는 점에 미뤄볼 때 투자회수 환경이 악화됐음을 보여준다.

국민연금과 정책금융공사 등이 지난해 신규유입자금의 47%(약 4조6000억원)를 차지하는 등 대형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가 글로벌 경기불황 등에 따른 투자수익률 저하에 대응해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수단보다 대체투자(AI) 수단으로서 PEF 투자를 확대했다. 실제로 지난해 PEF는 건설 소매 제약 운송 금융 등 다양한 업종의 102개 기업에 투자해, 2010년 89개사, 2011년 93개사에 이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대체투자를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불황에 따른 국내 주식시장 부진, 인수·합병(M&A) 및 기업공개(IPO) 시장 침체 등으로 PEF들이 보유자산 처분의 어려움을 겪어 투자회수율이 낮았다고 금감원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설립된 60개사의 PEF중 투자대상을 정하지 않고 무한책임사원인 운용자(GP)의 운용능력을 기초로 투자자를 모집해 설립되는 ‘블라인드 PEF’가 31개사(51.7%), 투자대상을 사전에 정하고 투자자를 모집해 설립되는 ‘프로젝트 PEF’는 29개사(48.3%)였다. 특히 프로젝트 PEF의 비중은 2010년 39.1%에서 2011년 46.6%에서 지난해 48.3%로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데 기관투자자의 영향력 확대, 손실방어 투자성향 등이 반영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운용기간 동안 발생하는 고정보수인 관리보수의 지급 비율인 관리보수율도 하향추세가 지속돼 2007년 1.73%에서 지난해에는 1.12%까지 떨어졌다. 운용자간 경쟁이 심화되는 한편 운용전략이 단순한 PEF 설립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지난해 프로젝트 PEF의 관리보수욜은 1.07%, 블라인트 PEF는 1.16% 수준이었다.

PEF 운용자 중 일반법인 형태의 PEF 전담 운용자 비중은 49%(69개사)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운용자 자격제한 등 진입규제가 없고, 특히 프로젝트 PEF의 경우 투자대상을 확보하면 설립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담운용자의 신규진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편, 금감원은 2012년말 등록된 PEF는 총 226개사, 총출자약정액은 40조원, 투자액은 32조원에 달하는 등 산업의 양적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2013년에는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PEF 및 금융회사들의 보유자산 매각 증가로 재매각 거래에 관심을 갖는 PEF도 점증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제도 도입 8년이 지났음에도 경영권 인수(Buy-out) 펀드로의 발전은 아직 기대에 미흡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즉, 기관투자자의 손실방어 투자성향이 PEF 시장에 광범위하게 반영돼 있어 기업경영 개선 등 경영권 인수(Buy-out) 투자가 가능한 전문인력 양성이 어려운 상황이며, 전문인력을 보유한 기존 PEF 운용자들은 블라인드 PEF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외국 기관투자자의 자금을 선호해 국내자본 육성을 위해 도입한 PEF 제도 취지의 퇴색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이에 국내 기관투자자들도 우수한 운용자에게는 높은 운용보수를 지급하고 자금운용을 맡길 수 있는 방향으로 투자관행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이러한 방향에 맞춰 감독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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