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삼성은 지난해 10억 달러 상당의 회사채를 저렴한 쿠폰금리로 미국에서 직접 팔아치우면서 “금융지식을 안다”는 회사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새롭게 도입되는 국제 파생상품 규제안이 삼성을 비롯한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려는 회사들의 자금 조달에 장애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바젤위원회와 국제증권거래위원회(IOSC)가 이번 주 발표하는 파생상품 규제안에 따라 아시아 회사들이 해외 자금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29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 회사들이 지난해 달러와 유로화, 엔화 등으로 표시된 회사채 발행 규모는 780억 달러 달한다. 이는 신디케이트론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 규모를 처음으로 넘어선 것이다. 많은 회사들이 자국 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충분하지 않자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회사들이 해외에서 조달한 자금을 국내에서 사용할 경우 외환을 자국 화폐로 바꾸는 스왑 거래를 해야한다. 하지만 외환 파생상품격인 통화스왑의 경우 중앙 결제기관이 없어 불투명한 거래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바젤위와 IOSCO는 지난해 모든 파생상품 거래를 중앙 결제기관을 통해 거래될 수 있도록 하는 규제안을 도입했다. 파생상품 규제안은 기업들이 해외 자금조달 과정에 필수적인 통화스왑에서 고자금비용이나 높은 마진, 담보물, 필수물 등 불투명한 스왑에 벌금을 부과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외환스왑의 경우 신용부도스왑(CDS)과 다르게 파생상품으로 취급되지 않을 수 있다고 타임스는 전망했다.


CDS의 경우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는 경우는 채권을 발행한 회사가 부도가 난 뒤 이를 보증하는 기관이 지불 능력이 없을 때 뿐이다. 하지만 회사채 거래를 위한 외환스왑은 선물거래인 만큼 양쪽 모두 지불에 실패하는 두 가지 리스크가 존재한다. 이 때문에 바젤위와 IOSCO는 두 가지 리스크에에 대한 질문은 반드시 두 개의 마진 게시를 통해 답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외환스왑에 담보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AD

이같은 규제가 도입되면 은행은 담보 비율을 높이기 위해 값비싼 비용이 필요하고, 결국 이 비용은 기업들에게 전가될 것으로 보인다. 호주의 금융재정협회의 데이비드 마이클 사장은 은행들이 자신에게 호주투자등급 그룹들은 연간 0.6%를 더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호주는 기업들의 해외 자금 조달이 국내 조달의 두 배에 달한다. 브라질과 멕시코도 마찬가지다. 중국의 경우 해외에서 수십억 달러를 빌려오지만, 국내 자금 조달 시장 규모가 아직은 더 크다. 동남아시아는 1997년 금융위기 이후 현지 채권시장을 개발해왔지만 여전하 상당양을 해외에 의존한다.


지연진 기자 gy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