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 HSBC챔피언십 17일 개막, 새해 벽두부터 '신ㆍ구 골프황제'의 진검승부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타이거 우즈(미국)의 올 시즌 첫 격돌이다.
오는 1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골프장에서 개막하는 유러피언(EPGA)투어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총상금 270만 달러)이 격전지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PGA챔피언십에서 메이저 통산 2승째를 올리는 등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만 시즌 4승을 수확하며 미국과 유럽 등 양대 리그 상금랭킹 1위를 석권했다.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新골프황제'다. 이제는 수성의 입장인 셈이다.
매킬로이로서는 일단 '나이키와의 궁합'이 관건이다. 타이틀리스트와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나이키와 10년간 최대 2억5000만 달러(2670억원)라는 '잭팟'을 터뜨렸고, 15일 공식 조인식도 가졌다. 새 골프채에 대한 적응이 이번 대회 최고의 장외화제로 등장한 까닭이다. '스윙머신' 닉 팔도(잉글랜드)가 이미 "기술력은 비슷하겠지만 타구감과 타구음, 클럽에 대한 믿음 등에서 혼돈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즈에게는 메이저 사냥 재개라는 2013년 또 다른 화두가 있다. 지난해 74승째를 완성해 '옛날 골프황제'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PGA투어 통산 2위 기록(73승)을 경신했지만 2008년 US오픈에서 메이저 14승째를 달성한 뒤 시계가 멈춰있는 상황이다. 니클라우스의 18승과는 여전히 4승의 격차가 있다. 우즈 역시 "숏게임에 공을 들이고 있다"면서 "마스터스가 기다려진다"고 은근히 메이저 우승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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