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종로의 생명력인 정체성 지키기에 초점을 맞춘 종로구 2013년 사업들 추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품격있고 활기찬 문화예술도시 조성을 위해 올해 더욱 다양한 문화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종로구만이 가지고 있는 자부심인 전통문화시설을 올해부터는 곁에서 느끼는 전통 문화예술 공간으로 더 많이 접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먼저 근대 상업용 한옥이자 한국 근대 최초 요정으로서 보존가치가 있는 오진암 복원을 마친 후 전통 문화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생활문화 공간으로 조성해 주민들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오진암은 서울시 등록 음식점 1호 업소로 1910년대 초 지어진 단층 한옥이다. 지난 2010년 주인이 매각한 뒤 철거가 시작된 것을 종로구가 발견해 이축 복원하기로 했다. 현재 이축은 완료됐고 안채 사랑채 행랑채 등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어 오는 6월 중 문을 열 예정이다.

또 한국 미술계 거장 남정 박노수 화백의 가옥을 개보수해 종로구 최초의 구립미술관으로 5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


박노수 화백은 2011년11월 미술작품 500점을 비롯해 정원 내 수석과 고가구, 작가 소장품 등 약 1000점을 종로구에 기증했다.

박노수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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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는 기증품을 바탕으로 서울시 문화재자료 제1호인 박노수 가옥에‘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을 설립한다.


건물 훼손을 최소화하고 원형을 보존하기 위해 미술품 전시를 위한 최소한의 시설물만을 설치할 예정이며, 미술관 개관 후에는 상설·기획전시회를 개최하고 체험형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박노수 미술관 설립으로 인근 누하동의 이상범 화실, 원서동 고희동 가옥 등을 연결하는 새로운 문화 벨트가 구축 돼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혀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등록문화재 제357호 장면가옥에 전시시설 공사를 마치고 4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장면가옥은 1937년에 건립돼 1966년 장면 총리 서거 시까지 30년 남짓 거주했던 곳으로 근현대 정치사의 중요한 장소이다. 1930년대 대표적 절충식 가옥(한·일 양식 혼재)으로 안채를 비롯 사랑채 경호원실 수행원실이 원형대로 잘 남아 있다. 전통 한옥의 특징을 유지하면서도 욕실과 화장실의 내실과 대청의 거실화 등 1930년대 주택 운동과 신주거 문화 운동의 영향이 드러나 있어 근대 주거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도 가치가 있다.


이 가옥을 다양한 전시실로 구성하고 유물복제, 그래픽 패널과 영상물 제작 설치 등을 통해 흥미롭고 생동감 있는 전시공간이 되도록 만들 예정이다.


그리고 창덕궁과 종로를 잇는 돈화문로(국악로)를 전통 문화의 거리로 재탄생시켜 시민들이 즐겨찾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돈화문로는 조선시대 왕이 지나다녔던 품격 높은 ‘왕의 길’ 이었다. 북촌과 인사동이 인접해 있고 전통 예술인과 국악인들이 많은 활동을 하는 곳으로 이 지역의 주변 환경을 정비하는 것은 물론 국악예술당과 궁중생활사 디지털전시관을 건립해 많은 사람들이 우리 전통 문화를 보고 체험할 수 있게 할 것이다.


또 국악로 축제 등 전통 문화 보존을 위해 노력해 돈화문로가 새로운 전통문화의 길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밖에 올해로 세 번째 개최될 ‘종로구 대표축제’를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축제가 아닌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느낄 수 있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며, 인사동 서인사마당에는 전통 공예를 배우고 체험하고 전시도 할 수 있는 전통 문화 복합시설을 건립하고, 지하에는 공영 주차장을 입체화 해 인사동을 찾는 시민들의 주차난을 해소할 계획이다.


문화콘텐츠 구축에 따른 관광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장면 가옥

장면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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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통계 조사에 의하면 지난해 종로에는 약 3천 4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2조8000억 원의 지역경제 효과를 창출했다고 한다.


종로구는 그동안 보는 것 위주의 관광에서 벗어나 보고, 먹고, 숙박까지 할 수 있는 토털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써튼 호텔, 아벤트리 호텔, 센터마크 호텔이 등록한데 이어 4개소 985실 관광 호텔이 건립 중에 있다.


이에 따라 창출되는 일자리에는 종로구민을 우선 채용하는 등 종로구민을 위한 협력관계 유지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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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한옥체험살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안내센터 설치·운영에 이어 이미 명품관광 상품이 된 골목길 관광, 공정여행, 힐링여행 등을 더욱 발전시켜 관광 친화적인 종로를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말처럼 옛것을 모르고 새것만 찾는 것은 뿌리가 없는 일”이라며 “역사와 문화가 바로 종로의 정체성이고 이를 보존하려는 노력이 바로 종로라고 생각하며 ‘흔적찾기’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종로구는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불릴 정도로 수많은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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