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측 "건강 악화로 응급상황"
7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고법 형사7부(윤성원 부장판사)에서 진행된 항소심 공판에 불참했다. 한화 측은 "현재 일상 거동이 어려울 정도로 건강이 악화된 상태로, 불참한 사유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김 회장을 면회한 김 회장 가족은 "김 회장의 얼굴빛이 많이 수척해졌고, 힘들어보였다"며 "구치소내에서 지병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해 지병이 더 악화되고 있다"고 한화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의료진은 "(김 회장의) 지병인 우울증 증세가 심하게 악화됐고 원인을 알 수 없는 25Kg에 이르는 급격한 체중증가와 당뇨, 저산소증, 고탄산혈증이 동반된 호흡부전이 발생했다"며 "입원치료 이후에도 폐허탈로 인해 폐기능이 정상인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어 산소 호흡기를 부착한 상태에서 집중치료가 필요한 위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화 측은 항소심 재판부의 빠른 '구속집행정지' 여부 판단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자칫 실기(失機)할 경우 김 회장의 건강이 회복 불능한 상태로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에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구속집행정지 여부가 언제 어떻게 결론날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되도록 빠른 결정으로 건강을 회복하는게 급선무"라고 전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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