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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판 아미노룩스, 현금 챙기고 지분 늘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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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아미노로직스에 231억 매각 후 150억 유증 재투자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이 16억원에 불과한 아미노로직스 가 231억원을 주고 최대주주로부터 특허권을 샀다. 최대주주인 아미노룩스는 이중 150억원을 3자배정 유상증자로 다시 아미노로직스에 투자했다. 아미노룩스 입장에서는 자회사에 특허권을 팔면서 8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지분율까지 높였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4일 아미노로직스는 아미노룩스가 보유중인 비천연 아미노산 추출기술인 ARCA(Alanine Racemase Chiral Analogue)관련 원천특허권을 231억원에 양수하기로 했다. 이와 동시에 아미노룩스는 3자배정 방식으로 150억3000만원을 출자했다.
이에 따라 아미노룩스는 아미노로직스 신주 908만1570주를 추가로 확보, 지분율을 기존 10.47%(536만873주)에서 28.21%(1444만2443주)로 크게 높였다. 아미노룩스 입장에서는 보유하고 있는 특허권을 자회사에 매각하면서 불안정했던 경영권을 강화하면서 80억원이 넘는 현금까지 손에 쥐게 된 셈이다.

아미노룩스는 지난해 10월 케이알엑스홀딩스로부터 아미노로직스 주식 200만주를 담보로 월 이자 1.8%라는 고리를 주고 30억원을 차입할 정도로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았다. 월 1.8% 이자는 연간으로 환산하면 21.6%로 아미노룩스는 차입금 이자만 1년간 6억4800만원을 지급해야 하는 계약이었다. 지난해 4월에는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해 채권자가 202만1143주(3.83%)나 되는 물량을 임의로 매각, 지분율이 큰 폭으로 줄기도 했다.

아미노로직스는 이번 특허권 양수로 비천연 아미노산 원천기술을 확보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신 아미노로직스는 보유 순자산의 절반, 유동자산의 대부분을 댓가로 지불했다. 지난 3분기말 아미노로직스의 순자산은 472억원이었다. 유동자산은 376억원이지만 기타채권(113억원), 재고자산(84억원) 등을 빼면 단기 가용자산은 현금 17억원과 기타금융상품 116억원 등 133억원 수준이다.
올 3분기까지 매출 16억원, 영업손실 158억원을 기록 중인 아미노로직스가 여전히 수백억원대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2011년 6월 단행한 대규모 증자 덕이다. 당시 아미노로직스는 900만주를 주당 2600원에 주주배정 방식으로 유증, 236억원을 모았다.

대주주가 보유한 특허를 단기 가용자금 대부분을 주고 인수했지만 시장 반응은 뜨거웠다. 아미노로직스 주가는 4일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상한가를 치기 전에도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는 등 아미노로직스는 최근 4거래일동안 1380원에서 1840원까지 수직 상승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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