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폰, 어느새 뒤에 바짝...내년부터 통신사 통해 제품 출시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메이드인코리아 vs 메이드인차이나'


중국 휴대폰 제조사의 국내 러쉬가 임박했다. 국내 제조사들은 지금까지 해외에서만 중국 업체와 경쟁했지만 내년부터는 안방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2011년 '토종 vs 전통 외산 강자'에서 2012년 '토종의 독주'라고 한다면 2013년에는 '토종 vs 메이드인차이나' 구도가 휴대폰 시장에서 펼쳐지게 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제조사들이 내년부터 국내 통신사를 통해 휴대폰을 출시하며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ZTE는 이르면 내년초 KT를 통해 1.8기가헤르츠(GHZ)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는 롱텀에볼루션(LTE) 쿼드코어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레노버는 통신사에 스마트폰 출시 의지를 타진했고 화웨이도 이를 검토하고 있다.

ZTE가 지난 10월 G마켓을 통해 'Z폰'을 선보이긴 했지만 '국내 출시 중국산 휴대폰 1호'라는 상징적인 의미에 머물렀다. 저가형 제품이라 프리미엄급 제품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를 사로잡기에도 부족한 면이 있었다. ZTE는 내년 통신사로 내놓는 스마트폰을 국내 시장 공략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제조사의 러쉬로 애플을 제외하고는 국산 휴대폰 밭이던 국내 시장에서 소비자 선택의 폭이 확대되는 이점이 기대된다. 지난해만 해도 리서치인모션,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HTC 등이 국내에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외산 제조사가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15% 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는 아이폰 5를 제외하고는 외산폰이 단 한 종도 출시되지 않는 등 기근 현상이 이어졌다. 올해 1~11월 외산폰 점유율도 5% 미만에 불과하다. 모토로라, HTC 등은 아예 짐을 쌌거나 조만간 국내 시장에서 철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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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사의 제품력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어 국내 제조사와의 격차도 금세 줄어들 전망이다. ZTE는 최근 하이엔드 스마트폰 브랜드인 '누비아(Nubia)'를 론칭하면서 첫 제품으로 누비아 Z5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5인치 화면,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13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이탈리아 스타일 디자인을 적용했다. 중국 업체들은 국내에서 중가 이상의 제품으로 승부를 본다는 각오라 향후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는 해외 뿐 아니라 한국 휴대폰 시장에서도 국내 제조사와 중국 제조사의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라며 "의류, 가방, 농수산물 등에서는 토종업체의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가운데 휴대폰 시장에서도 메이드인차이나가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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