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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 정성룡 "2013년, 초심으로 정상 지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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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 정성룡 "2013년, 초심으로 정상 지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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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NO.1 수문장' 정성룡(수원)에게 2012년은 특별했다. A대표팀과 소속팀을 넘나들며 뒷문을 든든하게 책임졌고,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2012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영광스런 한해를 마무리한 까닭일까. 휴식기에도 그는 여전히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거미손' 이운재의 은퇴식에 깜짝 등장해 의리를 과시하는가 하면, 불우이웃을 위한 자선 경기로 나눔 활동에 앞장선다.

최근 가족들과 짧은 여행을 마친 그를 지난 22일 충남 당진에 위치한 복지센터에서 만났다. '철인' 김기동과 이을용 강원 코치가 마련한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한 축구용품 전달식' 행사. 여독이 채 가시지 않았지만 뜻 깊은 일에 동참한다는 뿌듯함에 정성룡은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는 "개인적으로 잊을 수 없는 한 해였다. 팬들의 성원에 보답한다는 마음으로 작은 행사라도 거절하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실 정성룡에게 2012년이 남다른 이유는 하나 더 있다. 요즘 그는 태어난 지 한 달여 된 셋째 아들을 바라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 세 살배기 첫째 아들(강민)과 둘째 딸(유민)에 이어 어느덧 연년생 삼남매를 거느린 '다둥이 아빠'로 거듭났다.

세 아이 모두 정성룡의 축구 인생에 각별한 선물을 안겨줬다. 원정 첫 16강을 달성한 2010 남아공월드컵 당시 첫 아이가 태어났고, 둘째를 임신한 그해 성남 소속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정상에 올랐다. 올해 막내아들을 출산을 앞두고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어 감회는 무척이나 남달랐다. 정성룡은 "새해에도 월드컵 최종예선 등 중요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아이를 한 명 더 낳아야 하는 건지 아내와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했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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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의 표현대로 2013년을 앞둔 정성룡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서정원 신임 감독 체제로 전환한 수원은 "정해진 베스트 11은 없다"라는 구호 아래 선수단에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정성룡 역시 예외는 아니다. 올림픽 기간을 제외하고 줄곧 골키퍼 장갑을 도맡았지만 리그 4위의 성적표를 받아 자존심을 구겼다. 부진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유다.
그는 "선수단 모두 연패를 끊기 위한 응집력이 부족했다. 미팅도 많이 하고 코칭스태프 역시 노력을 많이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라며 "아쉬움은 빨리 털어내고 내년시즌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을 노리는 '최강희 호'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내년 2월 크로아티아 평가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최종예선 열전에 돌입한다. 화두는 포지션 경쟁. 정성룡은 대표팀 수문장 자리를 놓고 김영광(울산),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등과 치열한 주전다툼을 벌여야 한다.

자타공인 정상급 골키퍼로 발돋움했지만 올 시즌 거둔 성과에 안주할 수 없는 상황. 그래서일까. 새해를 앞둔 정성룡의 포부는 초심이다. 최근 들어 대선배의 조언은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정상은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욱 어렵다."

남아공월드컵 직후 이운재로부터 전해들은 이 말은 정성룡이 늘 마음속에 새기고 있는 신조와 같다. 그는 "힘들고 지칠 때마다 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속팀과 대표팀에는 늘 훌륭한 경쟁자들이 함께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느 포지션이건 확실한 주전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쟁쟁한 선수들을 이기기 위해서는 한 발이라도 더 뛰고 최선을 다하는 방법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동안 멀어졌던 우승컵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선수라면 우승에 대한 욕심은 항상 가지고 있다"라며 "내년에는 ACL과 K리그 통합 우승을 목표로 명문 구단의 위상을 되찾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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