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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0%대 '대박'난 펀드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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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증권사, 지지부진 재테크 금융상품 중 수익률 최고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저성장·저금리 벽에 갇혀 재테크 빙하기를 맞은 올해 주요 증권사에서 판매한 금융상품중 최고의 수익률을 낸 상품으로 '펀드'가 차지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투자한다면 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펀드의 법칙이 통한 셈이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요 5대 증권사가 판매했던 금융상품 가운데 올해 수익률이 가장 빛난 상품은 '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이 판매한 금융상품중 올해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상품은 아시아지역의 리츠 및 부동산회사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골드만삭스아시안리츠부동산투자신탁'와 국내 저평가된 중소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KB중소형주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으로 집계됐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펀드를 대상으로 수익률이 두드러졌던 두 펀드는 지난 17일 기준 올해 수익률이 각각 31.71%, 38.50%(거치식)를 기록해 자문형랩, 주가연계증권(ELS)보다 월등한 성과를 나타냈다.
대우증권이 판매한 상품중 수익률 1등은 안전자산선호 현상으로 자금유입이 두드러졌던 해외채권 펀드가 차지했다. 신흥국 채권에 투자하는 'AB이머징마켓(채권-재간접)클래스A'의 경우 연초이후 수익률 22.63%, '피델리티이머징마켓자(채권-재간접)(A)'과 '피델리티월지급식이머징마켓자[채권-재간접]종류A'이 2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펀드는 같은 기간 해외채권형펀드 평균 수익률인 13.06%를 훨씬 웃돌았다. 해외채권 유형별로는 이머징채권, 하이일드채권, 채권자산배분 순으로 인기를 끌었다.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가 판매한 상품중 ELS도 방어력 우수 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사모ELS인 '신한금융투자 명품 ELS 5326호'는 현대중공업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KO(넉아웃) 즉시 지급형 스텝다운 ELS로 지난 9월 연수익률 79.5%로 조기상환을 맞았다. 우리투자증권에서 판매하고 이룸투자자문에서 자문한 '자문연계형 이룸+'는 연초이후 수익률 27.62%(17일 기준)로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이 상품은 대형주와 중소형주에 동시 투자하는 자문형랩으로 시장에 빠르게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중수익·중위험 상품으로 부각받은 ELS는 개인비중과 원금비보장 비중이 증가한 게 특징"이라며 "월지급식 ELS는 중간 현금흐름에 따른 절세효과로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수익률 우수상품으로 꼽힌 펀드는 국내주식시장 침체와 변동성으로 인해 해외채권형으로 자금이 몰렸다"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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