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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가, 올해도 여전히 주총 '거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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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기관투자가들이 올해 상장사들의 주주총회에서 '거수기' 역할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제개혁연구소가 지난 4일 발표한 경제개혁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공시된 주주총회 의결권행사 내역에서 국민연금을 제외한 일반 기관투자자들은 총 1만4697건의 주주총회 안건 중 단 70건(0.48%)에 대해서만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찬성한 안건은 1만4130건(96.15%)에 달했고 기권 291건(1.98%), 중립 206건(1.40%)이었다. 일반 기관투자자들의 주총 안건 반대 비율은 2009년 0.73%에서 2010년 0.47%, 2011년 0.34%로 의결권 행사에서 여전히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반면 국민연금의 반대 비율은 2010년 6.9%에서 올해 18.18%로 2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안건별 의결권 행사 비율에서 국민연금은 정관변경안에 대해 73.07%의 높은 반대비율을 보였으며, 그 외 감사선임안(25.23%), 이사선임안(16.55%) 등의 순으로 반대비율이 높았다. 이에 반해 일반 기관투자자는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안(4.04%), 합병 및 분할안(3.85%)에 대해 반대 비율이 높았으나 그 외의 안건에 대해서는 0.6% 이하의 낮은 반대비율을 보였다.

올해 주총에서는 배당 결정을 주총 결의가 아닌 이사회 결의로 하고 이사의 배상 책임을 연봉의 6배로 제한하는 등 주주의 권익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는 정관 변경안이 다수 상정됐으나 자산운용사 등이 정관 변경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경우는 단 13건(0.59%)에 그쳤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은 정관변경안 401건 중293건(73.06%)에 대해 반대했다.
주주총회 안건 모두에 대해 찬성의결권을 행사한 일반 기관투자자의 수는 45개사로, 이는 조사 대상 기관투자자의 58.22%에 해당한다. 찬성비율이 90% 이상인 기관투자자는 71개사 (89.87%)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반대비율은 알리안츠생명보험(6.82%), 동부자산운용(4.21%),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3.66%) 순으로 높았다. 중립비율은 푸르덴셜생명보험(100%), 한국외환은행(37.50%), 삼성자산운용(15.27%)의 순으로 높았고, 기권은 생명보험사가 많았다.

경제개혁연구소 강정민 연구원은 "의결권행사지침과 관련해 상당수 일반 기관투자자들은 2009년 개정 이후 별다른 추가 개정 없이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의결권행사의 중요성과 구체적인 지침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변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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