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치료제 생산 형질전환 ‘복제돼지’ 성공
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충남대, 새끼돼지 3마리 얻어, 젖샘 통해 치료물질 생산…신약연구 결실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형질전환 복제돼지생산이 성공했다.
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소장 김종상)와 충남대(김민규 교수팀)는 류마티스관절염 치료물질(TNF-α receptor inhibitor) 생산유전자를 가진 형질전환복제돼지 생산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5월부터 ‘바이오신약생산 형질전환복제돼지 생산’ 연구를 해온 축산기술연구소와 충남대연구팀은 엄마돼지에게 형질전환복제 수정란을 이식해 지난 10월 2두, 지난달 1두 등 모두 3두의 형질전환복제돼지를 얻었다.
돼지가 다산(多産)을 하지만 형질전환복제돼지는 기형돈 출산 및 숨지는 빈도가 높아 3마리를 얻는 데 그쳤다.
현재 형질전환복제수정란을 이식해 임신한 돼지가 다음 달 새끼를 낳으면 형질전환복제돼지는 더 는다.
이들 형질전환복제돼지들은 형질전환 성공여부를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녹색형광단백질이 주둥이, 발굽, 장기 등 몸 전체에서 나타나고 있다.
형질전환복제돼지는 유선(젖샘)을 통해 류마티스관절염 치료물질을 만들 수 있으며 앞으로 분리, 정제, 임상시험 등을 거쳐 치료제로 개발·보급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에서 일부 생산 중인 치료제는 생산량이 적고 생산에 필요한 실험장비 등 생산비가 만만찮아 환자들의 구입 비부담이 컸다.
때문에 형질전환복제돼지를 통해 류마티스관절염치료물질을 만들 경우 수입대체효과를 통한 외화절감은 물론 환자들이 싼값으로 치료제를 살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이번 형질전환복제돼지 생산기술은 사람 알부민, 혈우병치료제 등 난치병치료 단백질 생산 때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신약생산분야에서 연구가 더 활발히 될 것으로 점쳐진다.
축산기술연구소와 충남대는 형질전환복제돼지 생산기술에 대한 국내·외 지식재산권 확보와 학술지게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추가연구를 통해 분만돈 및 2·3세대의 유전자가 나타나는지를 살필 계획이며 치료물질 상용화도 꾀할 예정이다.
한편 충남도는 형질전환복제돼지들에게 ‘행복이’, ‘충만이’, ‘삼농이’란 이름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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