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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세종시 효과도 가물가물..다시 시작된 눈치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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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역세권 아파트단지 모습.

광명역세권 아파트단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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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주택거래를 활성화하겠다며 시행한 '9ㆍ10대책'의 취득세·양도세 감면이 오는 31일로 종료된다. 정부는 이 효과로 시장이 살아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시장은 반짝 효과에 그치고 말 것이란 경고에 부닥쳤다. 전문가들의 예고대로 이미 시장은 냉골이다. 거래는 얼어붙었다.

취득세 50% 감면과 미분양 아파트 구입자에 대한 5년간 양도세 비과세 혜택이 보름 이상 남았지만 수도권을 훑어본 결과 효과가 발휘되는 것은 거의 없었다. 전셋값이 나날이 치솟아 내집마련 욕구가 커질 법도 하지만 시장은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 '9ㆍ10대책' 막바지 서울·수도권 주요 지역의 주택시장을 점검해봤다.
"세종시 효과로 급매물이 몇 가구 거래된 적이 있을 뿐이다."(광명 H타운 공인중개사사무소)

"9ㆍ10대책이 적용되기 시작한 10월 말 반짝하고 이후부터는 다시 눈치만 보는 듯하다"(광명 J공인중개사무소)

KTX광명역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떨어진 광명역세권단지.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과 '9ㆍ10 주택거래활성화 대책' 겹호재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은 막연한 기대에 불과했다. 정부가 내놓은 취득세 인하, 미분양 아파트 양도소득세 유예 효과는 지난 10월말 제도 시행 초기에만 급매물이 소화되는 정도에 불과했다.
이후 지난달부터는 치열한 눈치보기만 있을 뿐 거래 자체가 막혔다는 게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의 공통된 반응이었다.

H타운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전용면적 84.77㎡ 광명소하휴먼시아3단지와 4단지가 KTX전철역에서 가깝고 새 아파트여서 상대적으로 인기가 많다"면서도 "하지만 이 단지도 급매물이 나와야 사겠다는 사람이 나올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토해양부 주택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광명소하휴먼시아3단지 전용면적 84.77㎡의 매매가격은 지난 9월 4억3500만원에서 11월에 4억1000만원으로 내려갔다. 최근에는 4억원대 초반에서 거래가 한 건 성사됐다는 것이 공인중개사무소 측의 설명이다.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도 상황은 비슷했다. 지난 9월 2억7400만원에 팔렸던 금호어울림 전용면적 57.97㎡은 2억6000만원 정도에 팔겠다는 문의가 있었지만, 매수자가 저층이라는 이유 등으로 실제 거래로 이어지지 않고 있었다. 이 아파트 84.99㎡의 경우 3억4000만원이었던 매매가격이 3억1000만원까지 떨어졌다.

J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세종시 출퇴근 공무원들이 가끔 찾아오기는 했지만, 이들이 원하는 물건은 대부분 원룸이나 오피스텔 정도"라며 "아파트의 경우도 전세로 하겠다는 문의가 많아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지역 아파트의 전세가격은 정도의 차이가 있기는 했지만, 지난 9월과 비교해 10% 이상 뛰어올랐다.

그는 이어 "인근 상업용지가 활발하게 팔려나가는 등 개발호재 효과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아직 주택 매수세 유입으로까지 연결되지 않는 모습"이라며 "최근에는 초겨울 추위가 매섭게 몰아쳐 집 구경을 나오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뜸하다"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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