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조사를 시작한 지난 1월6일부터 12월7일까지 약 49주 동안 단 한 번도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하지 못했다. 하락 기간으로는 지난 2008년 이후 최장이다. 미국발 금융위기의 신호탄이 된 리먼사태가 있었던 2008년 27주, 2010년 37주, 지난해 36주 동안 하락했다.
12월 현재까지 수도권 아파트 가격의 평균 변동률은 -3.80%이다. 최근 5년간 변동률로는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평균 -1.55%, 2010년과 2011년에는 각각 -2.79%와 -0.99% 하락했다.
올해 지역별 하락률은 서울이 4.61% 떨어지면서 최고를 기록했다. 인천시는 3.18%, 경기도는 2.40% 각각 떨어졌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대통령 선거 등으로 아파트값이 플러스로 반등하기에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아파트로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가 어려운 만큼 임대수익이 가능한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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