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상표 등록국에 자사 로고에 있는 사과 잎 부분도 상표등록 신청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애플이 자사 로고에 있는 사과 잎까지 상표 등록을 신청했다. 미국에서 특허가 무효화되고 러시아에서도 디자인 등록 신청이 거절당하는 와중에서도 무차별적으로 특허를 출원하는 등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11일 레지스터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3일 영국 런던 로펌인 에드워즈 위드먼을 통해 유럽 상표 등록국에 애플 로고에 있는 사과 잎 부분에 대해 상표 등록을 신청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애플의 행동이 도를 넘어섰다고 꼬집는다. 둥근 모서리의 사각형 특허로도 모자라 이제는 사과 잎 모양까지 상표 등록했다는 지적이다.
애플은 앞서 러시아에서 아이패드 디자인 등록을 신청했으나 두 차례나 실패했다. 문제가 된 디자인은 둥근 모서리, 평평한 앞면, 스크린 하단에 있는 둥근 모양의 홈버튼이 특징이다. 지난 4월 러시아 특허청이 디자인 등록을 거부한 데 이어 11월 특허 분쟁 법원까지 애플의 항소를 기각했다. 애플은 이 특허에 대해 소비자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는 차별화된 기능이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독창성이 없다는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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