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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틀리지 英 베노이 회장 "중 상용부동산 침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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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중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조금도 침체하지 않았으며 상하이의 투자자와 펀드도 자신에 차 있다"

영국의 건축설계 인테리어 회사 ‘베노이’의 그레이엄 카틀리지 회장(사진)은 10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해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영국 베노이의 그레이엄 카틀리지 회장

영국 베노이의 그레이엄 카틀리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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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틀리지 회장은 “중국 부동산 시장은 주거용 시장에서는 약간 침체됐지만 이 때문에 많은 개발업체와 기관투자자들이 상업용 부동산으로 관심을 돌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베노이는 건축가 고든 베노이가 1947년 설립한 회사로 중국 상하이의 ICC빌딩과 홍콩의 엘리먼츠몰,싱가포르의 이온 오처드를 지은 국제적인 건축설계 인테리어 기업이다.

카틀리지 회장은 1973년 베노이에 합류해 1992년 회장이 됐으며 국제화를 추진해 영국 노팅검셔의 작은 기업을 국제기업으로 변신시켰다.그는 건축에 공헌한 공로로 2008년 대영제국훈장(CBE)를 받았다.
한때 90%가 영국에 집중돼 있던 베노이의 사업은 현재 유럽 비중은 5%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동남아시아와 중국 사업에 집중돼 있다. 유럽 사업이 가장 잘 될 때도 약 800만 달러에 그쳤던 회사매출은 연간 6500만 달러로 증가했다.회사 사무소도 7개국에 있고 직원도 500명이 넘는다. 핵심 인력은 영국인과 유럽인,미국과 유럽에서 교육받은 현지인이며, 나머지 대다수는 현지인을 채용한다.

카틀리지 회장은 그러나 베노이는 영국회사임을 강조했다.그는 “우리는 아시아의 한 기업이 아니라 아시아의 영국 기업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카틀리지가 처음 회사를 인수했을 때 베노이는 오늘날과 같은 국제적인 기업이 아니었다.노팅검셔에서 작은 외양간이나 만드는 회사로 신도시가 쑥쑥 올라가는 것을 처다만 보고 있었다.

카틀리지는 이래서는 안되겠다고 싶어 독자로 성장해 런던으로 진출하든지 아니면 런던에 정착한 다른 업체와 합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고든 베노이 앤 파터너스’는 1987년 런던의 피치그룹과 합병해 ‘피치 베노이’로 변신했다.

그러나 합병회사의 일부가 된 게 영 불편했고 자기사업을 하고 싶었던 카틀리지는 다시 베노이를 되사 오늘날의 베노이를 만들었다. 그렇지만 어려움이 많았다. 시골 사무소에는 80명의 직원이 있어 30명을 해고했는데도 일감이 없어 남은 직원들의 연봉을 10%씩 삭감해야 했다.

카틀리지는 회사가 연말에 살아나자 잔류직원들에게 연봉의 10%와 보너스 10%를 줬고 해고된 30명도 다시 복직했다.

베노이는 또 해외시장에도 진출했다.2002년 모든 사람이 홍콩이 망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을 때 카틀리지 회장은 “결코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홍콩 진출을 결정했다.영국의 원칙에 기반을 둔 법률제도와 계약제도가 있어 안가로 여겨졌다. 그래서 시작한 게 엘리먼츠 프로젝트였다.

카틀리지는 아시아 지역에서 신뢰를 쌓기 위해 강연도 하고 설계지식과 공정해석을 제공했으며, 영국 정부와 투자유치단과 함께 출장도 자주다녔다.


카틀리지 회장은 여전히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해 낙관한다. 그는 “상업용 부동산은 조금도 침체하지 않았다"면서 "몇주전에 북경에 있을 때 그런 조짐이 있는지 찾아봤지만 변화를 전혀 못느꼈고, 상항이에서도 투자자와 펀드 관계자를 만났지만 모두 자신만만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 1위권 도시에서 주요 투자가 일어날 것이며 2위권과 3위권 도시에서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카틀리지 회장은 아시아에서 성장잠재력이 있는 나라로 인도네시아를 꼽고 은행시스템과 정치,투명성을 이유로 꼽았다. 이어 버마도 베노이의 서비스가 필요하다면서 유망 지역에 올렸다. 그는 양곤에는 영국 식민지 시대의 건축물이 있는 만큼 베노이와 같은 기업이 진출해서 복원하는 사업기회를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틀리지 회장은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조언도 했다.그는 10년전 중국 시장을 잘 아는 홍콩의 스와이어나 순훙카이,핸더슨랜드와 같은 업체가 보내 중국에 진출한 경험을 예로 들면서 “건축회사들은 건축업을 하는 기업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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