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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들, 체감경기 2008년보다 더 악화…내년도 '긴축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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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의 경영 계획 방향성 변화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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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국내 기업들의 주요 경영기조는 긴축이 될 전망이다. 최고경영자(CEO)들이 최근 경제상황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제민주화 확산이 투자와 고용계획 수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회원사 등 국내 주요 기업 27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최고경영자 경제전망조사'에 따르면 내년 경영 기조를 긴축으로 설정한 CEO가 51.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보다 9.1%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반면 확대경영을 하겠다고 응답한 CEO는 4.8%포인트 줄어 22.3%에 그쳤다.
긴축경영의 구체적 방안은 주로 원가절감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긴축경영의 구체적 계획에 대한 응답은 '전사적 원가 절감'이 38.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규 투자 축소' 20.6%, '유동성 확보' 17.5%, '인력 부문 경영합리화' 12.4%, '생산규모 축소' 7.2%, '자산 매각' 4.1%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추진에 따른 기업 규제 강화가 기업의 경영계획 설정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CEO의 47.7%가 투자와 고용 계획에 '축소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응답했다. '영향이 없었다'는 응답은 35.1%, '확대 요인'이라는 답변은 17.2%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의 65.5%와 중소기업의 42.8%가 '축소 요인'이라고 답한 반면 '확대 요인'이라는 답변은 대기업 6.9%, 중소기업 20.0%에 그쳤다.
▲경제민주화가 투자 및 고용에 미친 영향

▲경제민주화가 투자 및 고용에 미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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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CEO들의 위기 체감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102%에 달해 체감 경기가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설문 결과인 95.4%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최근 악화된 경제심리와 함께 위기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기업의 위기 체감도가 중소기업에 비해 큰 폭으로 높아졌다. 중소기업의 위기 체감도는 전년보다 5.1%포인트 오른 99.7%를 기록한 데 비해 대기업은 11.4%포인트 상승한 109.1%로 조사됐다.

내년 매출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8.5%가 매출 감소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오를 것이라는 응답은 33.3%,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28.1%로 조사됐다.

내년 투자 규모를 묻는 질문에는 '축소'가 36.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올해 수준 유지' 35.3%, '확대' 27.9% 순이었다.

그러나 채용 계획에 대해서는 '올해 수준 유지'가 41.0%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축소' 30.7%, '확대' 28.4%가 뒤를 이었다.

CEO들이 예상하는 내년 경제성장률은 2.7%로 우리나라 잠재성장률 3.7%에 크게 못 미쳤다. 한국은행 등 주요 전망기관들의 내년 성장률 예측치인 3%대 초반보다도 낮은 수치다.

이는 기업 현장에서 최근 악화된 경제여건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기업 CEO들은 내년 성장률을 2.5%로, 중소기업 CEO들은 2.8%로 전망했다.

18대 대통령이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으로는 '강력한 리더십'(41.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사회통합능력' 30.1%, '도덕성과 청렴성' 16.9%, '소통 능력' 11.0% 순으로 나타났다.

차기 정부에 기대하는 노동 정책으로는 '정규직 과보호 해소 등 노동시장 유연성 강화'가 37.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을 통한 근로자 직업능력 개발'이 30.4%, '비정규직 등 취약계층 근로자의 처우개선' 15.6%, '법과 원칙의 확립에 입각한 엄정한 법 집행' 13.3%, '타임오프 및 복수노조 등의 성공적 안착' 3.7% 등이 주요 정책 방향으로 꼽혔다.

증세 논쟁에 대해서는 '세제 합리화가 더 시급하다'는 응답이 57.0%로 많았다. 복지에 대해서는 '선별적 복지'(69.6%)가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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