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골 담양에도 첫눈이 내렸다. 걷고 싶은 길로 손꼽히는 ‘메타세쿼이아 길’에는 눈꽃이 가득하다. 어젯밤부터 적설량 10㎝를 기록하며 소복히 내린 눈이 메타세쿼이아 가지를 뒤덮어 겨울의 정취를 그윽히 자아낸다.
누구든 먼저 눈길을 내달리면 나머지 사람들도 뒤를 따른다. 그러다보면 모두가 환청을 듣게 된다. 영화 ‘러브스토리’의 삽입곡 ‘눈장난’ 의 선율이 환상적 설경 위로 흐른다.
김재길 기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