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美 집값 가프른 상승…담보대출 다시 급증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올해 30% 늘어 793억 달러 전망..2008년 이후 최대치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미국에서 주택담보 대출이 다시 급증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 주간지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 인터넷판은 2006년 이후 감소해온 주택담보 대출이 늘고 있다고 최근 소개했다.
주택담보 대출이란 고급 요트나 자동차, TV 구입에 주택을 신용카드처럼 이용하는 것이다.

국제 신용평가업체 무디스의 자회사로 경제 데이터ㆍ분석자료 제공업체인 무디스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주택담보 대출 규모가 올해 30% 늘어 796억달러(약 86조원)를 기록할 듯하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 이후 최대치다. 내년 총 대출 규모는 31% 증가한 1040억달러가 될 것으로 관측됐다.

무디스의 무스타파 아크카이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가격이 계속 오르면 담보 대출도 늘 것"이라며 "대출 기관은 채무자들이 담보 대출금을 갚지 못할까봐 걱정했지만 경기가 개선되면서 걱정은 누그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주택 가격이 오른다는 것은 주택 담보로 대출 받을 수 있는 한도가 올라간다는 뜻이다. 모기지은행협회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평균 주택 가격은 8% 올랐다. 2005년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주택의 담보 가치는 지난 2ㆍ4분기에만 4060억달러 오른 7조3000억달러를 기록했다. 2007년 이후 가장 많이 오른 셈이다. 경제분석 업체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크리스 크리스토퍼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담보로 소비가 더 늘 것"이라며 "소비지출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시티그룹 같은 금융기관들은 부동산 거품 시기에 발생한 악성 부채로 여전히 시달리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채무자들이 갚지 않은 악성 부채가 총 45억달러 규모로 2년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악성 대출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이어진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을 주도한 원흉이다. 주택 담보로 돈을 빌려 흥청망청 쓰다 금리가 인상되자 대출금을 갚지 못해 주택 매각에 나서는 이가 늘어 부동산 가격이 폭락한 것이다. 2007년 FRB 자료에 따르면 2000~2006년 주택을 담보로 한 소비지출 규모가 6673억달러다.

전문가들은 요즘 같은 때 대출기관ㆍ채무자 모두 무분별한 대출을 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웰스파고의 애니카 칸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거품에 대한 기억이 사람들을 더 보수적으로 만들 것"이라며 "필요한 만큼만 대출 받아 현명하게 소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