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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방어막 쳐라" 코스닥 BW 발행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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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형BW 금지안 연내 처리 무산됐지만...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최근 저비용으로 경영권을 강화하기 위해 코스닥상장사들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올해 통과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포함되지 않아 일단 한숨은 돌렸지만 분리형BW 발행이 언제 금지될 지 알수 없기 때문이다. 분리형BW는 신주를 인수할 권리(Warrant)가 부여된 채권으로 신주인수권과 채권을 각각 행사할 수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분리형BW 발행 금지안의 연내 통과가 사실상 무산된 지난 10월 이후부터 BW발행이 증가했다. 코스닥상장사들은 10월 이후 전날까지 총 44곳이 2422억3500만원 규모의 BW를 발행했다. 금액 기준으로 전년대비 51.54% 늘었다.

이달 들어서는 승화명품건설 과 애머릿지 , 제너시스템즈 , 국영지앤엠 등 5곳이 255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했다. 이중 제너시스템즈를 제외한 3곳이 BW 발행과 동시에 신주인수권을 사들였다. 최근 신주인수권을 발행하는 회사들은 대주주 지분율이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국영지앤엠은 지난 3일 5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하면서 최대주주인 최재원 대표가 21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리를 1주당 36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최 대표는 3분기 분기보고서 기준 10.57%를 보유했다. 특수관계자 지분을 합해도 최대주주 측이 16.76%로 경영권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번 BW발행으로 최 대표는 행사가액(912원) 기준 신주 230만2631주를 추가 확보하게 된다. 전날 종가(834원)보다 9.35% 높아 싸게 인수하는 것은 아니지만 행사가액이 추가 하락해 최초 행사가액의 70% 수준까지 떨어질 경우 주당 638원에 인수할 수 있다.
지난달 말 BW를 발행한 소리바다 도 최대주주 측 지분율이 경영권 위협에 취약하다는 약점이 있다. 분기보고서 기준 최대주주인 양션정환 대표는 총 231만8537주(7.79%)를 보유했다. 특수관계자까지 더해도 지분율 15.72%에 불과하다. 지난달 28일 6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하며 양션정환 대표와 양일환 전무, 손지현 상무는 각각 14억5000만원, 14억5000만원, 7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을 주당 109원에 매입했다. 행사가액이 2192원이기 때문에 양 대표와 양 전무는 각각 66만1496주, 손 상무는 31만9343주를 확보하게 된다.

예비 최대주주의 경영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BW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승화명품건설은 오는 11일 최대주주가 될 김성진씨가 지난 5일 28억원 어치의 신주 인수 권리를 1주당 150원에 산다고 밝혔다. 행사가액은 3843원으로 전일 종가인 4140원보다 7.72% 낮고 신주 전환 예상 주식수는 72만8597주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분리형BW 발행 금지안이 포함되지 않아 금융당국 눈치를 보던 중소형 기업들이 BW발행 막차를 타려고 서두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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