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매출의 40% 몰리는 크리스마스 대목
4일 업계에 따르면 12월이 낀 4분기의 매출은 완구업계 연 매출의 35~4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자녀들에게 선물을 사주려는 부모들의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오로라월드는 지난해 매출액 927억원 중 390억원(42%)을, 손오공은 740억원 중 282억원(38%)을 이 시기에 거둬들였다.
오로라월드는 지난달 26일 대원미디어의 애니메이션 '곤(GON)'의 주인공 캐릭터 곤을 인형으로 출시했다. 지난 8월부터 EBS에서 방송된 곤은 최고시청률이 12.1%를 기록하며 뽀로로의 최고 시청률(7.5%)을 경신, 뽀로로를 이을 새로운 스타 캐릭터로 떠오르고 있다. 오로라월드 관계자는 "뽀로로는 여전히 인기가 많지만 이제 슬슬 유행이 바뀔 때가 됐다"며 "시장의 반응이 뜨거워 크리스마스 새로운 히트상품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오로라월드는 곤 외에도 로보카 폴리, 유후와 친구들 등 다양한 인기상품들을 갖추고 있다. 몰려드는 주문에 임직원들은 12월 초부터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전원 출근, 배송 작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손오공은 주력상품인 바쿠간BG, 비키 칼라스케치북ㆍ비밀다이어리 등을 지난달 출고했다. 비키 칼라스케치북은 투명 컬러필름 위에 종이를 대고 어린이들이 직접 그림을 따라 그리는 제품으로, 상반기 대형마트에서 여아용 완구판매 1위를 차지한 히트상품이다. 손오공은 대형마트에서 물량이 모자라거나 고객 대응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를 대비해 본사 직원들을 직접 지역 마트에 파견해 현장판매 지원을 할 계획이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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