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 피해 차량 교체수요 증가..2008년 2월 이후 최대 판매
3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자동차 판매 대수가 약 5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고 혼다, 닛산, BMW 등의 판매량은 11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고를 달성했다.
제너럴 모터스(GM)를 제외한 주요 업체들의 판매 실적이 전문가 예상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GM의 판매량은 3% 늘어난 18만6505대로 집계됐다.
포드의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6.5% 증가한 17만7673대를 기록했다. 포드 자동차의 켄 크베이 미국 판매 담당 부사장은 2~3만대 가량은 샌디 피해를 입은 자동차 교체 수요인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포드는 내낸 1분기에 북미 생산량을 올해보다 11% 늘어난 75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크라이슬러의 판매량은 14% 늘어난 12만2565대를 기록했다. 11월 기준으로 2007년 이후 최대 판매다.
도요타의 판매량은 17% 늘어난 16만1695대를 기록했다. 어코드와 패스파인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신형을 각각 내놓았던 혼다와 닛산의 판매량도 기대 이상으로 증가해 11월 기준 사상 최대 판매고를 달성했다. 혼다의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39% 급증한 11만6580대를 기록했다. 닛산도 13% 늘어난 9만6197대의 판매고를 달성했다.
고급차 브랜드 1위인 BMW도 11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BMW의 11월 판매량은 3만1213대로 전년동월대비 45% 증가했다. 폭스바겐도 11월 판매가 29% 늘어난 3만6728대를 기록해 1973년 이후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1월 자동차 판매 호조로 올해 연말과 내년 초 소비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올해 미국 자동차 판매가 144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610만대가 팔렸던 2007년 이후 최대 판매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토프락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도 안정적인 판매 증가가 이뤄질 것이라며 내년 판매 대수는 1540만대로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동차의 평균 연령이 11년을 넘을 정도로 노후 차량이 많다는 점도 향후 자동차 수요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로 분석된다.
트루카닷컴은 11월 자동차 평균 판매 가격이 지난해보다 335달러(1.1%) 오른 3만832달러일 것으로 추산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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