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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뉴타운, 분양가 할인에 명암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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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뉴타운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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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입주 3~4년 차에 접어든 은평뉴타운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서울시 SH공사가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자 실수요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에비해 매매시장은 얼어붙으며 다른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시 SH공사가 은평뉴타운 미분양 할인 대책을 공고한 이후 계약을 시작한 지난 20일 하루 동안 500명 이상이 SH공사를 찾았다. 그 결과 반나절 만에 일시납 분양 23가구, 분양조건부 전세 84가구 등 총 107가구의 접수가 이뤄졌다. 이는 전체 미분양의 17%에 해당한다. 서울시가 각고의 노력 끝에 미분양 물량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낸 셈이다.
미분양과 달리 기존 입주가 이뤄진 주택 매매 시장은 다르다. 84㎡ 이하 중소형 주택은 분양가 대비 3000만~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고 있다. 그럼에도 134㎡ 이상 대형 평형은 마이너스 프리미엄으로도 거래가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거래가 더욱 꽁꽁 얼어붙는 모습이다.

미분양 물량에 대한 약 10%의 분양가 할인에 이어 이달 초 특별선납할인, 평면개선비용ㆍ중개수수료 지원 등 추가 지원 대책을 발표하면서 매매시장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고 관계자들은 전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지난 21일까지 은평뉴타운에서 84㎡ 이하 중소형 평형 48건이 거래됐지만 134㎡ 이상 대형 평형은 8건 거래에 그쳤다. 이 마저도 대형 평형 대부분은 분양가에서 10~20% 이상 하락한 가격에 주인을 찾았다.
가장 최근에 거래된 대형 평형은 지난 10월 134㎡, 166㎡ 각각 1건씩이다. 은평뉴타운 상림마을 7단지 167㎡(1층)의 경우 지난 10월29일 5억70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1층임을 감안해도 분양가를 크게 밑도는 가격이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9월 거래된 같은 단지 101㎡ 매매가(6억2000만원)에도 못 미친다.
만약 이번 미분양 혜택을 통해 같은 단지ㆍ평형ㆍ층을 일시납으로 사들이면 분양가(약 8억7000만원)에 특별선납금(1억2183만~1억6129만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평면개선비용(5000만원), 발코니확장비용(최대 1429만원), 중개수수료 등을 지원받으면 최대 2억2500만원의 할인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매매시장에는 발길이 끊길 수밖에 없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은평뉴타운 N공인 관계자는 "동 배치, 향, 층수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한 가지 확실한건 대형 평형은 전부 마이너스 프리미엄이라는 것"이라면서 "부동산 불경기에 지난해부터 시작한 미분양 분양가 할인 이후로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대형 평형을 팔려고 중개업소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미분양이 어느 정도 소진된 이후에 다시 오라고 돌려보내고 있을 정도"라며 "할인 분양이 끝나고 매물이 어느 정도 줄어들어야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기존 주택시장이 힘 빠진 사이 미분양이 팔려나가면 나중엔 이득을 얻을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또다른 중개업소는 "미분양이 쌓여있는 것보다는 팔려서 입주자들이 많아지면 자연스레 단지가 활성화되며 이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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