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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 파격할인 첫날.. 한나절만에 107가구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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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 혜택.. 더 미룰 이유 없다" 일시납계약 추진
"일단 전세로 살며 목돈 마련후 입주 하겠다"는 희망자도

▲20일 은평뉴타운 미분양 계약이 진행된 첫날 500명 이상이 찾으며 SH공사 본사는 북새통을 이뤘다.

▲20일 은평뉴타운 미분양 계약이 진행된 첫날 500명 이상이 찾으며 SH공사 본사는 북새통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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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그 동안은 관심만 가져왔는데 파격적인 혜택이 확정된 이상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 일시납으로 가장 큰 폭의 할인혜택을 보고 아들 가족과 함께 이사할 계획이다."(일시납계약 희망자)

"미분양 대부분이 대형 평형이라 1억~2억원 할인 효과를 준다고 해도 서민들에게는 저렴한 분양가는 아니다. 일단 전세로 4년 동안 살면서 목돈을 마련한 후에 입주를 고려해 볼 생각이다."(분양조건부 전세계약 희망자)
서울시와 SH공사가 애물단지로 취급을 받던 은평뉴타운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파격할인 대책을 발표하고 계약을 시작한 첫 날 SH공사 본사와 은평뉴타운 현장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분양 계약을 진행하는 SH공사 본사에는 약 500여명 이상이 찾았고 은평뉴타운 현장에 마련된 분양사무소에도 이날 오전에만 40~50명이 찾을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20일 서울시 SH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만 일시납 분양 23가구, 분양조건부 전세 84가구 등 총 107가구의 계약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총 잔여 미분양 615가구 가운데 17%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분양접수 첫날부터 미분양에 대해 관심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은평뉴타운 미분양을 주택형 별로 보면 ▲101㎡형3가구 ▲134㎡형 188가구 ▲166㎡형 424가구 등으로 전부 대형 평형이다. 입주 3~4년 차를 맞고 있는 은평뉴타운에서 악성으로 취급받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19일 일시납·잔금유예·할부납 분양, 분양조건부 전세, 발코니확장 비용·중개수수료 지원 등 다양한 혜택으로 최대 2억2500만원의 할인 효과를 줄 수 있는 파격조건을 내걸었다.

◆"일시납으로 할인 폭을 높여라" = 추가 할인분양이 시작되자 현재 남아 있는 미분양 물량 중에서도 최대한 작은 평형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 수요자들의 관심은 101㎡형이 가장 높지만 3가구 뿐이어서 이날 오전 추첨을 통해 계약자가 정해졌다. 전체 미분양 물량의 69%(424가구)를 차지하는 166㎡형은 동·호수에 따라 분양 성적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은평뉴타운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분양 계약을 원하는 분들은 일시납을 통해 최대한 할인 폭을 높이려고 한다"면서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잔금 납부 걱정보다 어떻게 하면 할인을 많이 받을지에 대한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분양조건부 전세를 원하는 분들은 101㎡형을 선호하고 있지만 3가구 뿐이어서 기회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분양계약을 준비 중인 이모씨는 "이달 초 500만원 주고 가계약을 해놓았을 정도로 은평뉴타운에 관심이 높았다"면서 "대책 공고가 늦어지면서 일부 혼선이 있기는 했지만 당초 얘기가 나왔던 대로 대책이 확정되면서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일단 살아보고 결정할게요" = 이날 은평뉴타운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은 평형에 따라 2억600만~2억8200만원의 전세금을 내고 최대 4년 동안 전세를 살 수 있는 '분양조건부 전세'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입주연도, 평형, 자연환경 등에 비해 전세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 최대 4년을 보장받을 수 있고 이후 분양계약을 하지 않아도 위약금을 물지 않게 돼서다.

현재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두 자녀를 둔 김모(여·면목동)씨는 "단지가 이쁘고 자연환경이 쾌적해 은평뉴타운 조성 초기부터 관심을 가져왔다"면서 "현재 미분양은 전부 대형 평형이라 분양가 뿐만 아니라 앞으로 납부해야 할 관리비도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면목동 아파트 전세가에 조금만 더하면 은평뉴타운에 전세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살아보고 4년 후에 계약을 할지 결정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은평뉴타운 한 공인중개업소에서 만난 신모씨는 "101㎡형과 134㎡형의 전세금 차이가 4000만~5000만원 정도여서 134㎡형 전세를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면서 "이 정도 전세금이면 서울 시내에서는 59㎡ 전세밖에 못 들어갈텐데 이 정도면 좋은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만난 공인중개사들도 미분양 소진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은평뉴타운 N공인 대표는 "대형 미분양 때문에 기존에 입주해 있는 대형 매매가 끊겼고 호가도 분양가 밑으로 하락했다"면서 "집을 팔려고 사람이 찾아와도 대형이면 그냥 돌려보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인중개사도 미분양 중개가 가능해졌으니 미분양 해소를 위해 적극 나설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은평뉴타운 미분양 물량 파격할인 이후 계약이 시작된 20일 분양 계약이 진행되는 SH공사 본사와 은평뉴타운 현장은 좋은 동호수를 선점하기 위한 사람들도 북적였다

▲은평뉴타운 미분양 물량 파격할인 이후 계약이 시작된 20일 분양 계약이 진행되는 SH공사 본사와 은평뉴타운 현장은 좋은 동호수를 선점하기 위한 사람들도 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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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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