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범 기자]2012년 올 한해 대한민국을 지배한 문화 코드는 ‘아날로그의 귀환’이었다. 케이블채널의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97’부터 영화 ‘건축학 개론’까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힘은향수와 추억을 자극하는 아날로그의 감성이었다. 올해를 마감하는 극장가 역시 이 아날로그의 힘에 다시 한 번 기대려 한다. 영화 ‘개들의 전쟁’(제작 : (주)영화사 M16)이 주인공이다.
‘개들의 전쟁’은 남자들의 이야기를 거품 없이 유쾌하게 그린 영화로, 스크린에 빠져들어 보고 있노라면 추억 속 그때로 돌아간 자신을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제작사는 소개한다.
개울가에서 노는 상근 패거리의 모습을 보면 어릴 적 나 혹은 우리를 만날 수 있어 반갑고, 주차 공간을 차지하기 위해 드럼통을 놓는 자리쟁탈전 또한 그리 오래지 않은 익숙한 풍경이다. 현재에 있기에 한 번쯤 찾아가보고 싶은 추억의 장소와 그 안의 이야기. 20대는 물론 3, 40대를 아우르며 우리 모두를 또 한 번 과거로의 추억을 되새겨줄 영화다.
영화 ‘개들의 전쟁’은 겉멋만 잔뜩 든 남자들의 생존을 위한 악전고투기를 그린다. 영화 ‘은교’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배우 김무열 주연이다. 개봉은 오는 22일.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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