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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나베 부인의 반격? 日, 對中투자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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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일본과 중국의 조어도(일본명 센카쿠열도, 중국명 다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으로 중국 현지에서 일본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어나자 이에 반발하듯 일본에서는 자본시장의 대중투자가 급감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 글로벌 펀드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자산운용사들이 670억엔 규모의 중국 상하이증시 투자 펀드를 출시할 준비를 해 왔으나 몇 주 전 이 계획을 폐기했다고 전했다. 일본 개인투자자들의 중국 투자 열기가 빠르게 식었다는 것이다.
10월 한달 동안 일본 자산운용사 네 곳이 중국펀드 출시 계획을 철회했고 일반 기업들도 중국 시장에서의 확장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 리서치업체 딜로직 자료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이 홍콩에서 ‘딤섬본드(위안화표시 채권)’를 발행한 것은 지난 7월 이후 전무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9월 일본의 센카쿠열도 국유화 조치 이후 중국시장에서 일본 상품들의 매출이 급감한 것을 계기로 일본 개인투자자들이 중국 주식·채권에 대한 투자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단순한 반발심리를 넘어 중국 투자가 안전한지에 대한 일본인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최근 발표된 일본 노무라증권의 월간 투자동향분석에 따르면 일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향후 3개월간 가장 투자가 유망한 해외통화를 묻는 설문에 중국 위안화가 최하위를 기록했다.
‘와타나베 부인’으로 불리는 일본 개인 투자신탁 자금은 1500조엔 이상의 막대한 규모로 세계 외환·자산시장 동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하마다 요시히로 디암(DIAM)자산운용 상품개발본부장은 “영토분쟁으로 일본의 중국투자 펀드들의 전망이 어두워졌다”고 말했다.

홍콩 미쓰비시UFJ은행의 클리프 탠 동아시아지역리서치책임자는 “이같은 현상에는 전적으로 심리적 요인이 깔려 있다”면서 “중국·일본간 영토갈등을 빼고 보더라도 일본의 중국 투자는 중국 경제성장 둔화와 맞물려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 왔지만, 정치적 갈등이 이를 더욱 가속화시켰다”고 분석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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