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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바다악어' 탄생… 서울동물원에 경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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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씽씽·쑥쑥·싹싹이 3마리 인공증식 첫 성공, 7일 첫 시민 공개

▲ 서울동물원에 새롭게 태어난 새끼 바다악어 씽씽이, 쑥쑥이, 싹싹이의 모습. 서울동물원은 7일 새끼악어들을 시민들에 첫 공개한다고 밝혔다.

▲ 서울동물원에 새롭게 태어난 새끼 바다악어 씽씽이, 쑥쑥이, 싹싹이의 모습. 서울동물원은 7일 새끼악어들을 시민들에 첫 공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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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전 세계 멸종위기종인 '바다악어' 3마리가 서울동물원에 태어났다.

서울동물원은 지난 8월 인공부화기를 통해 인공증식에 성공한 바다악어 씽씽어, 쑥쑥이, 싹싹이를 7일 서울동물원 남미관에서 시민들에 첫 공개한다고 7일 밝혔다.
바다악어는 현존하는 파충류 중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하며 주로 호주와 인도네시아, 말네이시아 등지의 내륙 호수, 습지, 늪에 서식한다.

현재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Convention on International Trade in Endangered Species of Wild Flora and Fauna)의 I급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있다.

국내에서 바다악어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서울동물원과 테마동물원 쥬쥬, 코엑스 아쿠아리움 등 3곳이 유일하다. 이곳에선 각각 4마리, 9마리, 1마리 총 14마리가 생활하고 있다.
여기에 서울동물원의 증식 성공으로 14마리이던 바다악어는 17마리로 늘어났다.

서울동물원 남미관 사육사들은 지난 3월부터 바다악어의 산란과 부화를 위한 환경조성에 착수했다. 은신처용 지붕을 설치해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바닥에 흙을 깔아 산란환경을 조성했다.

그 결과 지난 5월 13일, 암컷 한 마리가 15개의 알을 물 속에 산란하는 경사를 맞았다. 그리고 사흘 뒤 또 다른 암컷이 낳은 23개 알이 물 속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동물원 관계자들은 새끼 바다악어 탄생에는 기대 보단 우려가 앞섰다. 지난 2010년에는 60개의 알이 모두 부화에 실패한 전례도 있었다.

이와 함께 알을 인공부화기로 옮기는 일도 쉽지 않았다. 보통 파충류 알의 숨구멍은 단 한 곳, 이 숨구멍이 다치지 않도록 물 속에서 부화기로 알을 이동하는 일은 여간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후 5월 20일 31.6℃와 95%의 습도를 유지한 부화기에서 전체 38개의 알 중 12개에 유정란임을 의미하는 띠가 형성됐고 이후 8월 14일 첫 번째 알에서 새끼악어가 모습을 드러냈다.

20일과 21일에도 경사스런 소식은 이어졌고, 총 3마리의 새끼악어가 탄생을 신고했다.

인공증식에 성공한 서울동물원 신선화 사육사는 "바다악어 부화에 성공한 사례가 없어 정보를 얻기 힘들었다"며 "해외의 관련 서적을 찾아보거나 비슷한 생태습성을 가진 샴악어의 경우를 참고했다"고 말했다.

이원효 서울대공원장은 "멸종위기 동물의 종 보전을 위해 다각적인 현장지원과 생태연구가 진행 중"이라며 "서울동물원이 명실상부한 자연생태계 보고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새끼악어들은 사육사의 손을 물고 붕어 등 물고기를 사냥하는 등 점차 야생성을 찾아가고 있다.

부화 당시 몸길이 약 28.5cm, 80g에 불과하던 새끼악어는 11월 2일 38.5cm, 135g으로 성장했다. 향후 성체가 될 경우 몸길이 약 6~7m에 몸무게는 약 1t까지 자라게 된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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