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의 가장 큰 걸림돌은 세계 최고수준인 국가부채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은 229%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163%로 2위를 기록한 그리스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부채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미국은 이 비율이 103%다.
더욱 큰 문제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번째 경제대국인 일본의 경기후퇴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매우 클 것이라는 점이다. 중국의 경기둔화가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의 최대 교역국인 미국은 물론 중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로도 타격이 확산되는 '도미노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일본이 현재 안고 있는 문제는 단순한 거시지표로 설명하기 어려운 보다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차원의 것들이다. 일본은 1980년부터 10년동안 GDP를 무려 세배나 불리며 글로벌 경제를 이끌어왔다. 그러나 최근의 경기후퇴는 이러한 '일본의 기적'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중대하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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