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명칭화 땐 권리 상실…대규모 캠페인 나서
HD현대인프라코어 의 미국 자회사인 밥캣에 고유 상표를 지키라는 특명이 떨어졌다. 소형 건설기계장비를 생산하는 밥캣의 특화 제품에 붙은 '밥캣' 상표가 고유명사처럼 불려지면서 일반명칭화될 경우 자칫 상표권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밥캣'은 1958년부터 밥캣이 소유·사용하고 있는 상표명이다. 밥캣은 스키드스티어로더(소규모 건설현장 및 농가·축사 등에서 자재 운반 등에 쓰이는 소형 건설장비) 등 소형 건설기계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이 시장에서 점유율 40~50%로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는 현대중공업 등 세계 여러 업체가 스키드스티어로더를 생산하고 있음에도 스키드스티어로더 제품 전체를 '밥캣'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업계에서 대표성을 갖는 것은 자랑할 만한 일이지만 문제는 상표권이다. 밥캣이 일반명칭으로 굳어질 경우 타사에서 이 상표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보호할 수 있는 권리가 없어져 상표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밥캣은 자사 상표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련 포스터를 만들어 배포·광고하는 한편 언론 등 외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향후 밥캣 상표를 잘못 사용하는 이들을 상대로 법적 조치도 적극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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